(여자)아이들, 비스트→비투비처럼 '큐브' 나갈까...반복되는 '계약 종료' 언급 [종합]
[TV리포트=박정수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이 콘서트 무대 중 계약 종료를 언급했다.
(여자)아이들은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4 (G)I-DLE WORLD TOUR [iDOL] IN SEOUL'을 개최하며 세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3일, 서울 첫 번째 공연에선 '슈퍼레이디(Super Lady)' 무대로 오프닝 포문을 열었고, ‘리벤지(Revenge)’, ‘라타타(LATATA)’ 등 파워풀한 무대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소연은 솔로 무대 중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는 애드리브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2018년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올해로 데뷔 7년 차로 재계약 시기를 앞두고 있다. 이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소연이 현재 소속돼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의 재계약 의사를 은연중 내비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소속사 큐브는 "멤버들 전원이 내년 재계약 시기이며, 가사는 무대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전원 재계약이 불발될 시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소연은 그룹 히트곡 대다수를 만든 만큼 그의 역할은 중요하다. 재계약을 얼마 남겨둔 상황에서 소연의 가사는 소속사의 해명대로 단지 퍼포먼스였을지, 아니면 마음속에 담아둔 속마음을 팬들에게 꺼낸 건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우기도 재계약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채널 '노빠구탁재훈'에 출연한 우기는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에 "계약이 1년 3개월 남았다"고 밝혔다. 탁재훈이 "신났네? 지금까지 중에 제일 시원하게 웃었다"고 장난치자, 우기는 "사랑합니다, 큐브"라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
그룹이 완전체로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멤버들 간의 많은 노력, 그리고 소속사와의 두터운 신뢰가 필요하다. 연차가 쌓이면 개인 활동으로 인한 스케줄, 서로 다른 음악성 등 조율할 게 한둘 아니다. 특히, 큐브는 재계약 불발로 아티스트가 난 사례가 있어 팬들의 불안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큐브의 5인조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데뷔 7년 만에 해체했다. 당시 큐브는 포미닛과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오랜 논의 끝에 팀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아 외의 4인은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큐브를 떠났다.
같은 해 10월, 그룹 비스트도 데뷔 7년이 된 2016년, 재계약에 실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비스트는 상표권 협의도 원활히 되지 않아 회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했고, 비스트라는 이름 대신 하이라이트로 그룹명을 변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 2023년, 그룹 펜타곤도 데뷔 7주년을 앞두고 재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큐브 측은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멤버들과 오랜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논의를 거듭한 끝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과 전속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9명의 멤버 중 5명이 소속사를 떠나면서 팬들은 그룹 해체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타곤은 개인 채널과 라이브 방송으로 "탈퇴, 해체 아니다"라며 전체 활동 의지를 드러내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같은 해 2023년, 그룹 비투비 역시 당시 소속사이던 큐브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앞서 한 차례 재계약에 성공한 비투비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다시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11년간 함께한 활동을 끝으로 둥지를 떠나게 됐다.
아이돌 그룹에는 '마의 7년'이라는 표현이 있다. 한 소속사에서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만큼 멤버들과의 전원 재계약은 쉽지 않다. 과연 (여자)아이들 소연과 멤버들은 현 소속사 큐브와 재계약할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소연은 2017년 데뷔해 (여자)아이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소연, 비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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