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청년이사제 국내 첫 도입 순천농협 ‘순항 중’ [한양경제]

황영무 기자 2024. 8. 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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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역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월 청년이사제를 도입한 전남 순천농협(조합장 최남휴)이 타 지역농협의 부러움과 견제 속에 선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6살 오성재 청년 이사(순천농협)는 '국내 첫 지역농협 청년 이사'라는 타이틀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역 농업·농촌·농협을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지역주민 설득과 관계기관 홍보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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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조합원 육성' 통해 농업·농촌 고령화 현실 극복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전남 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국내 1호 지역농협 청년이사 오성재 이사가(왼쪽 네번째) 지역 농장에서 청년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전남 순천농협 제공

국내 지역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월 청년이사제를 도입한 전남 순천농협(조합장 최남휴)이 타 지역농협의 부러움과 견제 속에 선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6살 오성재 청년 이사(순천농협)는 '국내 첫 지역농협 청년 이사'라는 타이틀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역 농업·농촌·농협을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지역주민 설득과 관계기관 홍보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오 이사는 지난 2월 청년이사로 임명된 이후 곧바로, 젊은 농업인들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청년농 육성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제안했다. 특히 부모로부터 농사를 물려 받은 청년농(승계농)에게 농지임차료를 지원하거나, 지역대학과 연계해 스마트 영농교육 등을 받게 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청년농들의 마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 이사는 청년농업인들로 구성된 '청년조합원회'와 협력하여 농협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청년이사 선출 이후 청년조합원들의 농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청년들이 솔선 수범하여 노령 조합원들의 불편을 도와 주고 다양한 농협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순천농협은 2023년 당기순손익 167억 원의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 역대 최고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감각과 트랜드를 경영에 반영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정부정책에서 발빠르게 부응해,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인가를 받아 전국 농협 최초로 청년이사제를 시행하게 됐다.

순천농협은 올해 1만 8천여명 농업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농자재 등 지원사업비로 94억을 지원할 예정이고, 2025년 사업계획에는 청년 조합원 지원사업비를 확대편성 예정이다.

최남휴 조합장은 "청년 이사의 경영참여를 통해 청년 조합원이 생산과 유통과정에 직면하는 난관들을 협동조합 내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역의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방안을 모색하여 지역농촌의 미래를 밝게 하겠다"고 밝혔다.

황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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