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 “韓 방위비 더 지불할 것…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재개 유력” [특파원+]

박영준 2024. 8. 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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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원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본지와의 화상인터뷰에서 한국의 전술핵 배치, 자체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 "매우 중요한 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어떤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매우 진지하게 추구하고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북한과 중국과의 공포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핵무기 환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전술핵 배치 등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경우 활용할 협상의 일부이며 실제 한국과 일본이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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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前하원의장, 본지와 인터뷰
“트럼프 당선 땐 바로 방위비 협상
한국 전술핵·자체 핵무장 가능성
北 변화 없다면 심각하게 고려를
해리스는 너무 왼쪽에 있어 질 것”

미국 공화당 원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본지와의 화상인터뷰에서 한국의 전술핵 배치, 자체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 “매우 중요한 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어떤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매우 진지하게 추구하고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북한과 중국과의 공포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핵무기 환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전술핵 배치 등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경우 활용할 협상의 일부이며 실제 한국과 일본이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원로이자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본지와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유력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깅그리치 전 의장은 최근까지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주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들은 곧바로 협상할 것이고 한국은 약간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겠지만 그 대가로 미국의 방어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한국, 대만, 필리핀, 호주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통일된 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 및 축소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역시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 투자(investment) 규모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는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협상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상대방과 방에 함께 있지 않다면 어떻게 협상을 하겠느냐. 그래서 나는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관계를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부터).
깅그리치 전 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도전 포기 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와 관련해 “선거가 8월에 있었다면 걱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초반 흥분된 분위기가 끝나고 정책으로 돌아가면 지난 20년 동안 해리스가 해왔던 말들로 인해 우리가 놀랄 만큼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 정책을 포함해 인종과 노동, 분배 문제 등에서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중도층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해리스는 너무 왼쪽에 있고, 그와 관련한 많은 영상 자료 등이 있다”면서 “해리스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밝힌 것인데 우리는 굳이 그녀를 공격할 필요가 없고, 그냥 그 영상을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글·사진 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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