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보란 듯… 北 “신형미사일 발사대 250대 최전방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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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개를 최전방 지역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몇 년 전부터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중간쯤 되는 무기체계인 CRBM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전방부대에 배치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과거 '서울 불바다' 위협을 했던 것처럼 수도권을 겨냥한 새로운 무기체계를 배치함으로써 대화력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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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미관계, 대결이 결론”
대남 1000발 동시발사 화력 과시
“수도권 타격 가능 위협용” 분석
김주애 82일 만에 모습 드러내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개를 최전방 지역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장사정포뿐만 아니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서울을 향해 겨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평양 무기 인계인수 기념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당·정·군 간부들이 전방지역에 배치될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날 공개된 발사대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의 발사대로 보인다. 4개 발사관을 가지고 있으며 사거리는 110㎞ 정도로 추정된다. 최전방 지역에 배치된 장사정포와 함께 화력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250개의 발사대가 동시에 가동되면 1000발을 서울과 수도권에 퍼부을 수 있는 셈이다. 북한은 지난해 전술핵 탄두 ‘화산-31형’을 공개하면서 화성-11-라에 탑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몇 년 전부터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중간쯤 되는 무기체계인 CRBM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전방부대에 배치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과거 ‘서울 불바다’ 위협을 했던 것처럼 수도권을 겨냥한 새로운 무기체계를 배치함으로써 대화력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군 당국은 과시나 내부 결속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상황으로 보아 미사일을 발사대 수만큼 생산하기엔 무리가 있고 발사대 수도 과장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공개 보도한 무기체계에 대해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에 대해서는 추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모습을 드러냈다. 연단에 선 김 위원장 뒤쪽에 정장 차림을 하고 최선희 외무상, 김여정 당 부부장 사이에 착석해 후계자처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미국이 결코 몇 년 동안 집권하고 물러나는 어느 한 행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후손들도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 실체”라고 강조했다. 김주애 노출은 5월15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후 82일 만이다.
구현모·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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