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만한 곳만 후원 쇄도… 험지선 ‘돈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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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금액을 기준으로 본다면 여야의 험지 공략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가 있었고, 국민의힘 호남 후보자들의 경우 국회의원 후보자 후원회를 개설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대구 후보자들의 후원금 모금액 총액 평균은 2975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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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안 내고 후원회 개설 포기하기도
민주당 대구 후보자들의 후원금 모금액 총액 평균은 2975만원에 그쳤다. 민주당 비현역 후보 모금액 평균 1억930만원의 27% 수준이다. 대구 중·남구 허소 후보와 달서갑 권택흥 후보만 모금액이 5000만원을 넘겼을 뿐이다. 경북 후보자들의 경우 평균 5870만원을 모금했다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억5612만원을 모금하며 TK에서 후원금 총액을 모두 채운 유일한 민주당 후보, 경북 영주·영양·봉화 박규환 후보가 평균액을 끌어올린 수준이었다. 경북에서는 박규환 후보와 포항 북구 오중기 후보, 구미을 김현권 전 의원과 영천·청도 이영수 후보만 민주당 원외 후보자 평균 모금액인 1억930만원에 근접했을 뿐이다.
국민의힘 호남 후보자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했다. 국민의힘 광주 후보자들은 평균 3162만원을 모금했는데, 모금액 한도를 채운 비상대책위원 출신 박은식 광주 동남을 후보가 끌어올린 측면이 적지 않았다. 강현구 동남갑 후보는 1820만원을, 하헌식 서구갑 후보는 2355만원을, 김윤 서구을 후보는 2711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북갑 김정명·북을 양종아·광산을 안태욱 후보 모금액은 500만원 안팎이었다.
전북과 전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전북 후보자들은 평균 2031만원을, 전남 후보자들은 평균 3221만원을 모금했다. 각각 국민의힘 전국 원외 후보자들이 모금한 평균 금액인 1억325만원의 19%, 31% 수준이다. 이마저도 후원회를 개설하지 않은 후보들이 있었다. 후원회를 개설해서 얻는 모금액보다, 후원회 사무실 운영비용이 더 많은 경우다. 전남·전북을 통틀어 후원금 모금액이 5000만원을 넘는 국민의힘 후보는 전북 전주갑 양정우 후보(6157만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후보(5147만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후보(8765만원)뿐이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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