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전세사기특별법 우선 처리’ 물밑 조율 나선 與野
추경호 “극한 대립 당분간 멈추고
여야 합의로 민생법 먼저 입법을”
상속세 등 세제개편 협상도 제안
野 “25만원·노란봉투법도 민생법
거부권 남발 말고 대안 내놔야”
尹 거부권 ‘양곡법’ 등 당론 채택
추 원내대표의 제안은 이날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야당의 쟁점 법안 강행 처리가 일단락되는 가운데 나왔다. 5월30일 임기를 시작한 22대 국회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을 필두로 7건의 쟁점 법안만 야당이 단독 처리했을 뿐 여야가 합의 처리한 민생 법안은 전무하다. 이들 법안은 이미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그 행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야 합의 처리가 가능한 법안으로 추 원내대표는 간호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법,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화물표준운임제법, 국가기간전력망 확충특별법, K칩스법, 단말기유통법, 고준위 특별법, 스토킹 교제폭력 방지법을 제시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이날 오찬 회동에서 간호법, 전세사기 특별법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간호사법은 상당 부분 공감이 있고, 전세사기 특별법도 대화가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앞으로 상임위 단계에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행도 “합의하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대신 의료행위를 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제도화 등 내용을 담은 간호법은 여야가 발의한 4건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법안 명칭,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 규정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의료대란 속에 PA 간호사들이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 필요성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전세사기 특별법 역시 간호사법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해 진통을 겪은 바 있지만,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에서 여야가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피해자가 원하면 민간주택에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추가 주거 지원 대안을 내놓으면서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야당은 일부 법안 합의 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민생회복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도 민생 법안이라며 “거부권만 남발할 게 아니라 대안부터 내놔라”고 촉구했다. 여당이 이들 법안에 대한 협의는 줄곧 외면한 채 다른 법안에 대해 ‘시급한 민생 법안’이라며 처리를 종용하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다.
의총서 대화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 두 번째)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등 법안 3건을 당론 법안으로 채택했다.이재문 기자 |
유태영·최우석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