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좀 아쉬웠지만…임애지 여자 복싱 첫 메달

백창훈 기자 2024. 8. 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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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임애지가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였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음에는 '애지랑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고 아쉬움과 후련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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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급 튀르키예 선수에 2-3패

- 한순철이후 12년만에 입상 쾌거

한국 복싱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임애지가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였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음에는 ‘애지랑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고 아쉬움과 후련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임애지(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와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임애지는 아쉽게 졌으나,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선사하는 영광을 안았다. 여자 복싱 올림픽 메달은 최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2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김호상 복싱 대표팀 감독이 “1라운드는 우리가 이겼다고 봤는데 판정이 좀 아쉽다”고 말할 정도로 임애지는 잘 싸웠다. 임애지는 경기 후 “전략은 상대 선수가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 들어오더라”면서 “내가 상대를 분석한 만큼, 상대도 나를 분석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또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같은 54㎏급인 방철미 역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이날 먼저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를 만났더니 나한테 ‘파이팅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전했다.

임애지의 이번 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복싱은 전성기가 다시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애지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파리보다 좋은 성과를 내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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