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확장 시동 건 한동훈 “인재영입위 상설화”

유지혜 2024. 8. 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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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친정 체제'를 완성했다.

당 최고위원회 과반을 친한(친한동훈)계로 채워 동력을 확보한 한 대표는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당 쇄신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장동혁·김종혁·진종오)을 친한계로 꾸리며 의결 과반을 확보했고,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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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부총장 신지호 등 인선 매듭
김상훈 정책위장 만장일치 추인
권성동 등 중진 회동 ‘소통 행보’
6일 첫 당정협의… ‘티메프’ 논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친정 체제’를 완성했다. 당 최고위원회 과반을 친한(친한동훈)계로 채워 동력을 확보한 한 대표는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당 쇄신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최고위서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두 번째)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한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문 기자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외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지명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전당대회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친한계 초선 정성국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검사 출신 초선 곽규택 의원이 유임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한지아 의원이 새로 발탁됐다. 다만 여의도연구원(여연)장과 홍보본부장은 이날 인선 발표에서 빠졌다. 여연원장에는 한동훈 비대위에서 임명된 홍영림 원장의 유임설이 제기됐지만,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며 강조한 변화 기조에 어긋난다는 등의 당내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는 4선 김상훈 의원이 새 정책위의장으로 추인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일각에서 표결을 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지만, 실제 의총에서는 반대 발언 없이 관례대로 박수로 추인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한 대표는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장동혁·김종혁·진종오)을 친한계로 꾸리며 의결 과반을 확보했고,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 내정자인 김상훈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뉴스1
‘한동훈호’를 구축한 한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 대표는 “중도·수도권·청년(중수청)의 외연 확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서 상시 인재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금주 내로 국민의힘 청년 인재영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에 임박해 후보 영입을 위해 임시로 운영해 왔던 인재영입위를 상설화해 인재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또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해 한동훈 비대위와 전당대회 캠프 인사 위주였던 친한계 인력 풀을 넓히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5선 권성동·6선 조경태 의원과 오찬을 하는 등 연일 원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고 있는 한 대표는 민생 정책 발굴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당장 정부와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가 대응 방안과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한 대표 취임 후 첫 당정협의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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