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부곡농협 농업인행복센터, 지역 어르신 보호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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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부곡농협(조합장 신원기)의 농업인행복센터가 지역 고령자들에게 '또다른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곡농협 농업인행복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남도내 농협에선 처음으로 설립한 봉사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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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조직 중심 봉사단 구성, 전화 상담, 말벗 등 서비스
농촌형 노인 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 받아
경남 창녕 부곡농협(조합장 신원기)의 농업인행복센터가 지역 고령자들에게 ‘또다른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곡농협 농업인행복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남도내 농협에선 처음으로 설립한 봉사 조직이다. 농촌에 돌봄이 필요한 노인층이 크게 늘자 부곡농협은 이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여겨 사업에 나섰다.
이 곳에선 지역 82세 이상 노인 가운데 홀몸 어르신, 조손 가정 등 212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펼친다. 우선 전화 상담과 말벗 해주기로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여준다. 또 장보기 대행, 병원·약국 동행, 가전제품 수리 중개, 밑반찬 지원에 나선다. 낡은 가옥 수리 지원과 도배·장판교체는 물론 세탁용 차량을 이용해 이불 빨래를 돕기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복과 중복날에는 보양식을 마련, 돌봄대상자에게 전달했다. 특히 올 초복에는 여름용 이불도 한 채씩 지원했다.
돌봄 서비스는 부곡농협 여성조직 회원 가운데 자원봉사를 희망한 60명의 봉사단이 맡는다. 이선심 봉사단장(68)은 “어르신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석광수 원동마을 부녀회장(62)도 “봉사에 참여할 기회를 준 부곡농협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농업인행복센터가 농촌형 노인 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창녕군의회는 농업인행복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중복땐 부곡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삼계탕과 여름 이불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 보건소, 병원, 콜택시 업계 등에서도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돌봄 대상자들도 부곡농협에 크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부곡리에 홀로 거주하는 신계연 할머니(92)는 “부곡농협 봉사단이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날엔 고맙고 기쁜 마음이 오래도록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부곡농협은 농업인행복센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지만 어려움 또한 많다고 한다. 신원기 조합장은 “지역에 82세 이상 고령자가 400명을 넘지만 자체 예산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조합원 자격을 가진 212명만 서비스 한다”며 “농업인행복센터 개소 1년차 이후에도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계속 이뤄지고, 지자체와 각급 단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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