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메달…12년 만에 ‘암흑터널’ 탈출
남정훈 2024. 8. 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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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이 12년의 긴 암흑시대를 끝냈다.
임애지(25·화순군청)가 귀중한 동메달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복싱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줬다.
비록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멈추게 됐지만 3·4위전이 없는 복싱 규정으로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은 2012 런던 대회 남자 60㎏에서 은메달을 딴 한순철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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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 54㎏급 값진 동메달
北 방철미도 같은 체급서 銅
태권도는 7일부터 ‘金사냥’
北 방철미도 같은 체급서 銅
태권도는 7일부터 ‘金사냥’
한국 복싱이 12년의 긴 암흑시대를 끝냈다. 임애지(25·화순군청)가 귀중한 동메달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복싱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줬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제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아쉽게 판정패했다.
비록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멈추게 됐지만 3·4위전이 없는 복싱 규정으로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은 2012 런던 대회 남자 60㎏에서 은메달을 딴 한순철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여자 복싱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특히 12년 전 메달을 땄던 한순철은 2019년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임애지를 지도하며 그동안 쌓였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여기에 같은 체급에서 경쟁하던 북한 방철미 역시 준결승에서 창위안(중국)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임애지와 방철미가 결승에서 남북대결을 펼치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남북한 동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같은 3위 단상에 나란히 선다.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반환점을 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땄던 금메달 13개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세는 뜨겁다. 종주국의 자존심이 달린 태권도에서 4명이 출전해 7일부터 금빛 발차기에 시동을 건다. 여자 골프와 스포츠클라이밍, 전웅태를 앞세운 근대5종 등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내심 금빛 꿈을 꾸고 있다. 여자 역도의 간판 박혜정(21·고양시청)도 81㎏이상급에서 최강자 중국 리원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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