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하나로 연예인 된 거 아냐" 방송-광고 다 거절했던 안세영, 피나는 재활 → 금메달 '낭만 엔딩'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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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은 안세영(삼성생명)이 기어코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펼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9위•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한 차례도 없었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지난해 차지했고, 이에 힘입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단식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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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은 안세영(삼성생명)이 기어코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펼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9위•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자신의 시대를 확실하게 열었다. 세계 1위에 걸맞게 지난해부터 모든 타이틀을 챙기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한 차례도 없었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지난해 차지했고, 이에 힘입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단식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아시아 정상에 올랐을 때도 많은 의미를 지녔다. 아시안게임만 봤을 때 안세영의 금메달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더구나 개인 커리어에 있어 항상 괴롭혀왔던 숙적 천위페이를 단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극복하면서 성장 드라마의 스토리까지 더했다.
이럴 경우 외부에서 유혹이 많다. 메달리스트에게 당연하게 따라붙는 각종 방송이나 광고 섭외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물론 그동안 들였던 노력에 대한 대가로 잠시 환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대체로 헛바람이 들어가는 케이스가 많았다.
안세영은 모든 러브콜을 차단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많았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차분하게 올림픽만 바라봤다. 당장 몸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발휘하다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플레이 스타일상 무릎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안세영이라 오랜 재활을 각오했다.
그로 인해 올 한 해 무릎에 부상 후유증을 달고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안세영은 오른 무릎에 보호대와 붕대를 칭칭 감았다. 올림픽 전에는 더욱 많은 보호대를 끼고 험난한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 다행히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오픈 대회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가장 완벽한 상태로 금메달 정복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으레 가장 좋을 때를 떠올릴 만도 한데 "당연히 부상 당하기 전과 같을 수는 없다. 그래도 지금이 가장 좋은 상태다. 문제 없다"라는 마인드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결승에서는 어려움도 크게 겪지 않았다. 안세영은 무한 체력과 수비를 우선하는 방식의 스타일이다. 상대가 잘하는 걸 봉쇄하는 플레이이고, 조금은 늦게 시동이 걸리는 터라 첫 게임을 내주고 역전하는 양상이 잦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8강과 4강 모두 역전승으로 올라왔다. 결승은 달랐다. 금메달을 향한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단단했던 안세영은 1게임부터 허빙자오를 뒤흔들었다. 장점인 대각 하이핀과 드롭샷, 하이 클리어 등으로 허빙자오를 쉴 새 없이 뛰게 했다.
체력에 일가견이 있는 안세영은 펄펄 날았고, 허빙자오는 1게임부터 풋워크가 무뎌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1게임부터 21-13으로 무난하게 이긴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중반 이후 급격히 점수차를 벌려 낭만적인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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