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도 8월 수도권 집중하는 건설사들… “수도권 상승세에 성적 기대”

방재혁 기자 2024. 8.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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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수기로 꼽히는 8월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분양에 나섰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26개 단지, 2만2861가구(일반분양 1만669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급 예정물량은 2만8323가구였지만 많은 단지가 분양일정을 8~9월로 연기하면서 실제로는 1만3015가구만 분양하며 공급실적률이 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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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만2861가구 공급 예정… 수도권 1만6351가구
“지난해 대비 시장 나아져…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고려”
전문가들 “시장 분위기에 물량 밀어내기… 성적 기대”

여름철 비수기로 꼽히는 8월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분양에 나섰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26개 단지, 2만2861가구(일반분양 1만669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분양 물량인 1만5313가구 대비 49% 늘었다. 지난 7월 공급 예정물량은 2만8323가구였지만 많은 단지가 분양일정을 8~9월로 연기하면서 실제로는 1만3015가구만 분양하며 공급실적률이 46%에 그쳤다.

특히 8월 예정물량은 수도권 1만6351가구, 지방 6510가구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가 1만 167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3450가구, 인천 1222가구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7~8월 여름철은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불리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건설사들은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에 분양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하고 있다. 시장 상황상 분양을 연기했던 단지들이 더 이상은 미루기 어려운 시점이 되면서 8, 9월 분양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분양을 계속해서 미뤄온 단지들이 입주 시점이 다가와 더 미룰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물량이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며 “올해 분명히 시장 상황이 나아졌고 최근 들어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부분도 작용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고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존 미분양 단지들도 완판하는 경우가 늘었다. ‘더샵 둔촌포레’(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572가구)는 지난 3월 청약 후 일부 미계약이 발생했지만 지난 6월 완판됐다. 성남 대장지구 ‘판교TH212′(212가구)도 210가구 모집한 1순위 청약에서 총 126건 접수돼 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지난 1월 분양한 2878가구 규모의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고 한동안 공급 부족에 시달려 분양 물량이 많아도 대부분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수도권은 분양 시기를 잘 결정해야 하는데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이 좋은 시점에서 분양하는 것이 아무래도 분위기에 편승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해 분양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의 관심도 많고 최근 서울의 공급 부족이 심각해 분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 시장이 좋을 때 건설사들이 물량을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며 “입지가 괜찮거나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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