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풀썩`… 부동산업만 `들썩`

권준영 2024. 8.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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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부동산업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부동산업 소상공인의 7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66.6으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 소상공인의 체감·전망 경기만 개선된 이유는 최근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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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 이어져
부동산 가격 상승에 업계 '활짝'
<연합뉴스>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부동산업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부동산업 소상공인의 7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66.6으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인들의 부동산업 체감 지수는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체 소상공인의 7월 체감 BSI가 54.5로 2.8포인트 떨어지며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된 것과 대조적이다.

BSI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은 전달보다 체감 BSI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업 12.2포인트 △제조업 7.2포인트 △소매업 6.1포인트 △개인서비스업 2.8포인트 △음식점업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1.5포인트)만 소폭 상승했다.

8월 경기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상공인의 8월 전망 BSI는 56.6으로 1.3포인트 떨어져, 넉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부동산업 소상공인은 70.7로 12.7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업 소상공인의 체감·전망 경기만 개선된 이유는 최근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중론이다.

KB부동산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일주일 만에 0.22%나 치솟았다. 주간 상승폭 역시 커지고 있다. △0.12%(7월 8일) △0.17%(7월 15일) △0.19%(7월 22일) △0.22%(7월 29일)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64%) △광진구(0.47%) △송파구(0.43%) △강남구(0.39%) △서초구(0.38%) 순으로 크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1년 2개월 넘게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오르면서 63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38%) △영등포구(0.27%) △노원구(0.24%) △용산구(0.23%) △마포구(0.22%) 순으로 크게 뛰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을 위해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가게 해야 하고 바우처든 혜택을 줘서 이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재건축·재개발 절차 개선 등 공급을 앞당길 수 있는 모든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非)아파트 수요·공급 확대를 위해 1주택자가 신축 빌라·오피스텔 등을 구입하더라도 보유세 부과 시 1가구 1주택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비사업 절차 단축을 위해 통합심의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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