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낭만 있게 ‘금메달’…배드민턴 여자 단식 28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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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세계 1위)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을 28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올려놓았다.
안세영은 5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세계 9위)를 2-0(21:13/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방수현에 이어 28년 만에 단식을 제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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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세계 1위)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을 28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올려놓았다.
안세영은 5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세계 9위)를 2-0(21:13/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디펜딩 챔피언인 천위페이(중국)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 네트 앞에 걸치듯 떨어지는 크로스 헤어핀과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를 힘을 빼는 데 집중했고, 허빙자오는 날카로운 스매싱을 빈 공간에 뿌리며 점수를 쌓았다.
첫 게임 초반 펼쳐졌던 1∼2점차 접전은 후반부터 안세영에게 급격히 기울었다. 안세영은 코트 끝까지 뻗는 하이 클리어와 날카롭게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켰고, 21-13으로 첫번째 게임을 따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안세영은 먼저 11점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코트 라인에 걸치는 공을 보내며 허빙자오의 범실을 유도했고, 점수차를 16-11까지 벌렸다. 이어 21-1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1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경기장은 오성홍기와 태극기로 가득 찼다. 허빙자오가 점수를 낼 때는 “짜이요(잘해라)”가 터져 나왔고, 한국 관객도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맞섰다. 안세영은 3년 전 ‘도쿄올림픽 8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실력으로 마침내 파리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방수현에 이어 28년 만에 단식을 제패하게 됐다. 또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짝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6년 동안 끊겼던 금맥도 잇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김원호-정나은 짝)를 거뒀다.
파리/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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