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에도 오뚝이처럼 벌떡… 안세영, 불굴의 의지가 만든 金[파리 배드민턴]

심규현 기자 2024. 8. 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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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을 안고도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 끝내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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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을 안고도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 끝내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안세영이다. 

안세영. ⓒ연합뉴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앞서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8월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위력을 보였다. 1게임 인터벌을 11-9로 마친 후에는 네트싸움, 스매쉬 등 모든 면에서 허빙자오를 압도하며 가볍게 1게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2게임부터 자신의 장기인 체력으로 허빙자오를 공략했다. 지친 허빙자오는 범실을 연발한 반면 안세영은 여유가 넘쳤다. 11-7로 2게임 인터벌에 돌입한 안세영은 11-11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슬기롭게 넘기고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이후 리드를 지키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무릎 테이핑. ⓒ연합뉴스

안세영의 이번 금메달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그녀가 배드민턴 선수로서는 다소 치명적일 수 있는 무릎부상을 안고 올림픽 무대를 누볐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우측 무릎을 다쳤다. 그녀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천적'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받은 검진에서는 약 2주 정도의 경미한 부상이 예상됐으나 재검진 결과 파리올림픽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안세영은 결국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까지 최대한 상태를 유지해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안세영은 이번 대회 내내 우측 무릎에 테이핑을 감고 경기에 임했다. 100%의 상태는 아니었으나 그녀는 실력과 체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8강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대결은 안세영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녀는 4강과 결승까지 승리하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무릎부상도 안세영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빼어난 실력을 막지는 못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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