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전' 방수현도 못한 그랜드슬램, 안세영이 해냈다 [파리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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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방수현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최초의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달성해냈다.
방수현도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었기에 당연히 한국 선수 중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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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방수현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최초의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달성해냈다.
안세영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그레고리아 마레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 게임 스코어 2-1(11-21 21-13 21-16)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허빙자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맞붙어 1게임을 14-21로 지고 2게임도 8-1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린의 부상으로 인해 기권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고 문제없이 허빙자오를 잡아내며 끝끝내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은 대회전 "올림픽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를 펼쳤던 바 있다.
사실 배드민턴에서 '그랜드슬램'은 정립되지 않은 표현.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이루거나 혹은 여기에 아시아선수권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가장 작은 대회인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아직 단식 금메달이 없는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을 제외한 '그랜드슬램'을 해내게 됐다. 이미 안세영은 2023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이 유일했다. 방수현도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었기에 당연히 한국 선수 중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선수는 없었다.
방수현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없이도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의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바 있다. 한국 단식 선수 최초의 일이었다.
안세영은 방수현도 해내지 못했던 그랜드슬램을 달성해냈다. 명예의 전당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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