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펜져스의 귀환' 남자 사브르 대표팀, 파리에서 올림픽 3연패 달성!

최대영 2024. 8. 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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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펜싱에서 단체전 3연패의 대업을 완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원조 어펜져스'에 이어 이번 '뉴 어펜져스'에서도 중심으로 활약한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정상에 올라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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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펜싱에서 단체전 3연패의 대업을 완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남자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한 한국 펜싱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별명을 얻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구본길과 오상욱을 필두로 목에 반짝거리는 금메달을 건 채 입국장 문을 나서자 공항에 모인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원조 어펜져스'에 이어 이번 '뉴 어펜져스'에서도 중심으로 활약한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정상에 올라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뉴 어펜져스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1985년생으로 현 대표팀 최연장자인 구본길은 지난 3일 출산한 아내와 세상에 태어난 둘째를 가장 먼저 만나러 갈 예정이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만큼 쉬고 싶지만 겹경사가 생겼다"고 웃으며 "빨리 아기를 만나러 가야 한다. 잠시 육아에 전념하다가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도쿄 올림픽 때보다 많이 응원해주신 게 실감났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자고, 일어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고 행복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단체전에서 후보 선수로 대기하다가 결승전 7라운드에 투입돼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경동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얼떨떨하다며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봤다. 잠도 못 자고 축하 인사를 다 읽어봤다"고 말했다. 전역을 두 달 앞당기긴 했지만 아직 민간인으로 돌아올 날짜는 받지 못한 '병장' 도경동은 공항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축전을 받고 기쁘게 경례를 했다.

2000년생 '막내'로 첫 올림픽 출전에서 16강 무대를 밟은 박상원은 "뉴 어펜져스라는 별명이 너무 영광스럽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이 별명 그대로 가고 싶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긴장감을 풀려는 마음도 있었고, 상대 선수에게 기가 죽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도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공항에 운집한 수백 명의 인파에 놀란 윤지수는 "우리보다는 상욱이를 보러 오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만큼 응원과 축하가 더 크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결승전 9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을 넘지 못한 전하영은 "처음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이번엔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 은메달을 땄다면, 앞으로 3년 동안 더 많이 노력해서 노련함을 장착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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