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유교·도교와 통합 관점에서 본 중국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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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6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동양에 큰 영향을 미친 종교이자 생활철학이다.
하지만 대승불교 중심의 중국과 한국의 불교는 "중국식 불교는 불교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대 인도의 불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유불도 통섭을 통한 인도불교의 중국적 변용'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중국에 전래된 불교가 유가(儒家) 및 도가(道家)와의 통섭 및 융합을 통해 '중국불교'라고 하는 새로운 사상문화를 창출하는 과정을 추적해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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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무 지음 / 운주사 펴냄
BC 6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동양에 큰 영향을 미친 종교이자 생활철학이다. 하지만 대승불교 중심의 중국과 한국의 불교는 "중국식 불교는 불교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대 인도의 불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유불도 통섭을 통한 인도불교의 중국적 변용'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중국에 전래된 불교가 유가(儒家) 및 도가(道家)와의 통섭 및 융합을 통해 '중국불교'라고 하는 새로운 사상문화를 창출하는 과정을 추적해 정리한 것이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전래 초기부터 '중국화'의 여정을 밟았다. 불교 전래에는 그 교의(敎義)를 담고 있는 경전에 대한 번역(역경)이 선행돼야 하는데 문화적, 사상적, 상징적 체제가 다른 중국에 적합한 번역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런 번역어의 부재는 유사한 용어와 개념을 차용할 수밖에 없게 했다. 불경의 초기 중국어 번역 과정에선 노장 사상의 언어들이 많이 동원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국불교'라고 하는 새로운 사상문화가 창출되는 기본 조건이 형성됐으며, 유가·도가와의 거대한 교류 및 융합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사상적 핵심을 지니고 있는 유불도 삼교의 통섭이라는 관점에서 중국불교의 사상사를 통관(通觀)하고 있다.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받아들인 유학의 사상적 틀은 인성론(人性論)과 심성론(心性論)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선종(禪宗)의 6대조인 혜능의 독특한 '불성론'(佛性論·모든 존재는 부처가 될 씨앗을 갖고 있다)이 출현하게 됐으며, 이런 불성론을 바탕으로 '돈오'(頓悟·단박에 깨우침)라는개념이 출현했다.혜능의 '육조단경'은 유불도 삼교의 통섭이 가장 잘 드러난 불경이다. 불교의 '불성론'은 이후 역으로 유학에 영향을 줘 송명(宋明)대에 주자의 이학(理學)과 심학(心學)이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달마에서 시작되는 중국 선종의 역사,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간 논쟁, 불교와 성리학의 관계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불도의 통섭은 중국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 요소이며, 나아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적 특질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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