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집무실 '여섯 개 유리 찻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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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긍정적 여성관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보도자료가 사회망서비스(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연이어 언론에 노출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화제 속에 5일 대변인은 '김 지사 집무실에 여섯 개의 유리 찻잔이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 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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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제 속에 5일 대변인은 '김 지사 집무실에 여섯 개의 유리 찻잔이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 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2일 식사를 못 한 김 지사가 컵라면을 끓여 내온 여직원을 나무라는 듯한 영상이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된 뒤 사흘만이다. 최근 화제가 된 김 지사의 컵라면 동영상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가 아닌 맥락있고 일관성 있는 발언이라는 해명을 위해서다.
화제의 영상은 최근에 촬영해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라 3~4개월전 비서관이 촬영한 영상을 이번 언급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올렸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의도적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지사 주재의 공식 회의는 기록과 공유를 위해 촬영을 하는 데 이번에 올린 영상은 바로 그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김 지사의 발언이 맥락있고 일관됐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사례 몇 개도 소개했다. 첫 사례로 이날 배포한 사진을 보면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 아래 차를 끓이는 전기 주전자와 찻잔을 배치했다. 집무실을 방문한 내방객이나 직원들이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시라는 취지다. 여비서관이 일을 하다 차 심부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한 김 지사의 배려라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김 지사가 재임 중 여러 차례 출산 휴가를 앞둔 여직원을 찾아가 응원을 한 사례도 전했다. "출산이란 소중한 결정을 축하하고 휴가를 다 쓰고 복귀해도 인사에 불이익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라는 것이다.
이어 서면 브리핑 마지막 부분에서 경기도에서 '그림자 노동'을 없애 나가야 한다는 김 지사의 생각을 전했다. 대가가 주어지진 않지만 임금 노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노동을 의미하며 오스트리아 철학자가 처음 쓴 용어다. 가시노동과 육아가 대표적 사례지만 이번 김 지사가 질책했던 커피나 차 심부름, 컵라면 끓이기 등도 넓게 보면 그림자 노동이라고 했다.
최근 김 지사의 영상과 보도자료에 노출된 행위와 의도는 임금과 승진, 잡무 등 온갖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는 여성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김 지사의 긍정적 여성관과 가치관을 여과 없이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입증하듯 대변인은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 컵라면 동영상 댓글 534개를 살펴보니 10개 정도 빼고 대부분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대권주자 김 지사의 긍적적 이미지를 홍보해 인지도와 존재감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을 의식한 작위적 행보라는 일각의 시선도 존재한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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