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의대 증원·역대급 N수생… 끝까지 긴장 놓지 말아야"

27년만의 '의대 증원' 높은 재수생 비율 전망, 무전공 확대 변수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월 4일 대전 충남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일보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11월 14일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27년 만의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초고난도 문항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입시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 변화에 대비해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반수생 유입, 초고난도 문항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다.

킬러문항 없이 처음 치러진 지난해 수능과 최근 모의평가 출제 경향 등을 분석하면 올해 수능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기존 출제 경향과 다른 문항이나, 초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 등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 높은 문항이 출제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 수능(150점)과 비슷했고,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 수능 때 148점에서 6월 모평 152점으로 난도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난도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영역별 학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존에는 어려운 문항이 킬러문항으로 특정됐지만, 이제는 매우 광범위하게 출제되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평소 킬러문항으로 예상할 수 없었던 시험시작 초반부터 어려운 문제를 접하는 등 돌발상황을 접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는 올해 6월 모평 기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어, 수학은 6월 모평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다는 것을 기본적 전제로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 증원도 올해 수능의 주요 변수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1500명 가량 늘어나면서 의대 열풍이 심화,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번 대입부터 자율전공(무전공) 정원 확대되는 점도 N수를 자극하는 요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올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4133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8만 5435명(81.3%),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8만 8698명(18.7%)이었다. 이는 졸업생 응시자 비율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6월 모평(19.0%)과 비슷한 수준이며, 응시자 수는 395명 늘었다.

여기에 통상 대학 재학 중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 등은 9월 모평, 본수능때 합류하게 되는 점을 고려, 역대급 N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 회장은 "수능을 100일 앞두면서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하거나 수시 이후 분위기에 휩쓸려 아예 공부를 놓아버리는 친구들도 많은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지원에 몰릴 수 있어 오히려 이외 학생들은 정시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 단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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