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성공' 인근 주민 설득 관건… 주민 "아직 정보 부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와 충남도가 '청양 지천댐' 추진을 연이어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 앞선 세 차례 지천댐 건설 추진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속에 무산돼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양 주민들, 찬반의견 나오기 시작
정부와 충남도가 '청양 지천댐' 추진을 연이어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 앞선 세 차례 지천댐 건설 추진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속에 무산돼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청양군 주민들은 몇 개월 전부터 지역 정치인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천댐에 대한 정보를 얻어 찬반 여론을 형성해가고 있지만 부여군 주민들은 마을 이장조차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여론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 등에 따르면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부여군 은산면 일원(지천 하류)에 약 5000억 원을 들여 저수용량 2800만-5900만㎥인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유역면적은 193㎢, 용수 공급량은 11만㎥/일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댐 건설 예정지 인근에는 부여 은산면 용두리·거전리, 청양 장평면 지천리·죽립리 등이 속해 있다.
현재 각 마을에는 △거전리 73세대 △용두리 37세대 △지천리 76세대 △죽림리 48세대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도는 이중 총 139세대가 수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여 주민들은 지천댐의 찬반을 논하기엔 너무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이장은 "환경부와 충남도에서 지천댐 만든다고 발표하고,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니까 타지역에서 지내는 마을 주민들이 전화를 했지만 아는 게 없으니 해줄 말이 없었다"며 "행정복지센터나 부여군수에게서 아무런 정보를 들을 수 없었다. 군청에 문의했지만 '아는 바가 없다'는 답변만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논의는 주민설명회가 열린 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 주민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찬반 의견이 나왔다.
한 지천리 마을 주민은 "수몰되는 주민 같은 경우엔 확실한 보상이 가능해 대부분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반면 죽림리 김정구 이장은 "죽림리는 경주 김씨 집성촌으로 귀농인과 같은 외부인이 거의 없다. 공장이나 시설이 들어온다면 모를까 댐이 생기면 고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아닌가"라며 "마을 사람 중 젊은이들이 많이 반대하고 나도 반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몰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보상하고 이전할지에 의문이 많다"며 "보상비 받아 자녀에게 간다는 주민들도 있는데 고향에서 살 때와 도시 자녀 집에서 살 때는 삶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들은 수몰 지역에 자산이 적어 보상이 적을 수밖에 없는 가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장들은 각 마을마다 자산이 많지 않고 나이도 많은 주민이 10여 가구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약발 안 드는 부동산 대책…지방은 '무용론' 아우성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방축천서 악취 난다"…세종시, 부유물질 제거 등 총력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미리 보는 내 연말정산 환급액은?…관련 서비스 15일 개통 - 대전일보
- "요즘 음식점·카페, 이용하기 난감하네" 일상 곳곳 고령자 배려 부족 - 대전일보
- 나경원 "탄핵 경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난파 위기 배 흔들면 안돼"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