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비 오듯 흐르는데 씻지도 못하고”… 청도 주민들 폭염 속 단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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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비 오듯 흐르는 데 씻지 못해 얼마나 찝찝한지 몰라요."
경북 청도군 풍각면의 마을주민 김모(63)씨는 5일 "물이 없어 용변도 밭에 나가 해결한다"면서 "갑자기 준비도 안 됐는데 단수라고 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하소연했다.
청도군과 청도물관리사업소는 전날 '운문댐 정수장 시설용량 초과로 청도군 일부 지역에 단수되고 있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물 공급에 따른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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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비 오듯 흐르는 데 씻지 못해 얼마나 찝찝한지 몰라요.”
경북 청도군 풍각면의 마을주민 김모(63)씨는 5일 “물이 없어 용변도 밭에 나가 해결한다”면서 “갑자기 준비도 안 됐는데 단수라고 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하소연했다.
5일 청도물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현재까지 각남면과 풍각면 등 고지대 일부 지역 주민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군에 물을 공급하는 운문정수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2만1000t이다. 청도를 비롯한 대구와 경산, 영천지역에 식수 등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하지만 현재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물을 저장하는 배수지는 물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날 수돗물이 끊긴 지역에서는 급수 지원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주민 윤정화씨(65)는 “화장실하고 먹는 문제가 가장 걱정이다”면서 “단수가 길어진다고 하는데 걱정이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청도군과 청도물관리사업소는 전날 ‘운문댐 정수장 시설용량 초과로 청도군 일부 지역에 단수되고 있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물 공급에 따른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단수된 지역에 2ℓ짜리 물병 2000개를 공급한 데 이어 급수차를 급파했다. 다만 정수량을 갑자기 늘릴 경우 침전과 여과, 살균 등 공정별 정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악의 경우 구간별 단수도 고려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폭염의 영향으로 숙박시설과 축사 등에 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민과 피서객은 물 사용량을 평소보다 줄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도=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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