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지만 특별한 캐릭터"…'빅토리' 혜리, 호평에 눈물펑펑
조연경 기자 2024. 8. 5. 18:31
특별한 작품에서 특별한 캐릭터를 만나 특별한 호연을 펼친 혜리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혜리는 "저에게 굉장히 어려웠던 인물이다. 근데 감독님과 제작사 분들이 너무 큰 믿음을 보내 주셔서 행복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저는 필선이가 갖고 있는 열정이 좋았고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관객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 전반을 이끌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여전히 찰떡같이 어울리는 복고 분위기는 물론, 까칠하면서도 시원한 리더십과 꿈을 향한 성장의 고뇌까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혜리는 간담회 도중 작품에 대한 기자의 칭찬이 나오자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정이 격해지는 걸 보니 필선이는 확실히 저에게 각별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고 운을 뗀 혜리는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말하고 싶었던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는 마음을 표했다.
이어 "혼자 대본을 읽을 땐 한 번도 울지 않았는데, 전체 리딩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돼 리딩을 못할 정도로 벅차 올랐던 기억이 난다"며 "그리고 영화를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울었다. 다만 처음 울었을 때와 두 번째 울었을 때 포인트가 달랐다. 볼 때마다 새로운 부분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으로 믿음직한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 혜리는 "오랜만에 춤을 추게 됐다. 근데 제가 원래 추던 춤과는 느낌이 달랐고, 사실 처음 춰보는 춤들이었다. 힙합을 바탕으로 동작도 크고 그루브를 잘 타야하는 안무들이라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며 "치어리딩도 우리끼리는 '이거 춤 맞아? 스포츠 아니야?' 할 정도로 체력이 소요되고 쉽지 않은 장르더라. 그래도 저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이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내 내심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밀레니엄 시절 스타일을 고스란히 복제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상의는 2XL를 입었고, 청바지도 벨트가 없으면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입었다. '그래야 춤을 출 때 멋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헤어스타일도 자유롭고 터프해 보이도록 층을 많이 냈다. 처음으로 원래 제 눈썹 산을 그대로 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혜리는 '빅토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며 "감독님이 작품 제목인 '승리'에 대한 정의를 설명해 주신 적이 있다. '물질적인 승리가 아닌 각자의 인생에서 의미를 갖는 승리를 찾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는 말이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그리고 제가 올림픽 덕후다. 올림픽 시즌에는 삶의 활력소가 생긴 것처럼 기쁘다. 선수들이 평생 노력한 게 보이고, 치열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계속 다스린 것이 느껴져 좋다"고 고백했다.
또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의 마음과 노력을 알 수 있지 않나. 다들 너무 멋있다.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선수 한 명 한 명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멋지다. 그래서 올림픽을 보는 게 즐겁다"며 "저희 영화도 관객들에게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같이 느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진심을 거듭 강조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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