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사격·펜싱 ‘유퀴즈’ 싹쓸이…방송가 파리올림픽 섭외 전쟁 ‘총성’[스경X이슈]

하경헌 기자 2024. 8.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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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주일 남은 파리올림픽의 일정의 종목별 선수단의 귀국도 이어지면서 방송가의 ‘파리올림픽 스타 섭외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은 2024 파리올림픽 영광의 얼굴들을 대거 섭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은 “뜨거운 감동과 함께 24년 만의 메달 5개를 안긴 유도 종목의 허미미, 안바울, 김민종 선수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퀴즈’ 측은 “독립투사 후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출전한 허미미, 체급 차이를 넘어선 상대와 맞서 극적으로 승리한 안바울, 무제한급 사상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딴 김민종이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대거 출연을 예고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포스터. 사진 tvN



또한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해외 팬들을 대거 발굴한 사격 국가대표들도 함께한다.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같은 종목 은메달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주목한 김예지 그리고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이 출연한다.

‘유퀴즈’ 측은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며 ‘펜싱 2관왕’에 오른 오상욱 선수도 출연을 확정했다”며 초반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유도와 사격, 펜싱의 영웅들 합류를 알렸다.

‘유퀴즈’는 늘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이후에는 발 빠른 섭외력을 발휘해 화제의 선수들을 먼저 출연시켰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유도의 안창림, 양궁 강채영-장민희-안산, 럭비의 안드레 진, 정연식이 출연했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이후에는 김민재와 황인범이 ‘유퀴즈’를 찾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우승한 오예진(왼쪽),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한 반효진(가운데)와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기록한 김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출연했다. ‘유퀴즈’ 측은 향후 더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추가 섭외도 암시해 파리올림픽 폐막을 전후해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유퀴즈’를 제외한 지상파와 종편 예능 프로그램들도 파리올림픽의 영웅들을 1순위 섭외 대상으로 놓고 움직이고 있다. 유력한 프로그램들은 주로 토크 위주의 형식을 가져 국가대표들의 부담이 덜한 MBC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 형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이 유력하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양궁 3관왕 안산이 SBS ‘집사부일체’, E채널 ‘노는 언니 2’에 출연했으며, 배구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의 김연경은 ‘나 혼자 산다’, 김희진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상욱, 박상원. 구본길, 도경동. 사진 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도 E채널 ‘노는 브로 2’와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미 김준호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어 파리올림픽 특집을 준비했고, 이후 펜싱 선수들의 출연도 ‘0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올림픽이 폐막하고 바로 다음 달인 추석까지는 이른바 예능의 큰 아이템이 불가능한 ‘공백기’가 유력해 결국 어떤 ‘빅네임’을 섭외하느냐가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다. 속속 주요 종목 대표팀의 귀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송사 예능 작가들의 전화기에도 불이 나게 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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