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주거빈곤 20가구 부산시 매입임대 공급 생필품 등 지원 계획도

이병욱 기자 2024. 8. 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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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위해 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보도 이후 1억 원의 기부금이 주거 빈곤 아동이 있는 17가구에 지원됐으며,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주거빈곤 현황 실태조사와 주택공급 임대보증금 등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아동주거빈곤가구 20세대를 발굴, 부산도시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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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주거빈곤가구 20세대에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수세식 화장실 설치, 도배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부산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위해 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시는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행복 추구권 보장을 위해 ‘아동주거빈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아동주거빈곤가구는 집 내부에 입식 또는 수세식 화장실이 없고, 방 개수가 부족하거나 면적이 좁은 집에서 아동이 거주하는 가구를 뜻한다. 2022년 아동주거 빈곤가구 실태조사와 정책개발 연구용역에 따르면 부산의 아동주거빈곤가구는 2만2000여 세대에 달한다. 부산진구에 3000여 가구, 남구와 금정구에 각각 2200여 가구, 사하구에 1900여 가구, 사상구에 1700여 가구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신문은 2020년 기획시리즈 ‘10대의 빈곤’을 통해 부산지역 아동 주거빈곤 문제를 심층 보도했다. 부산지역 주거빈곤 아동 실태를 조사하고 주거빈곤이 아동의 건강상태는 물론이고 학업성취도 문제행동 등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점을 환기시켰다. 보도 이후 1억 원의 기부금이 주거 빈곤 아동이 있는 17가구에 지원됐으며,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주거빈곤 현황 실태조사와 주택공급 임대보증금 등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아동주거빈곤가구 20세대를 발굴, 부산도시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공급주택은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구·군의 84㎡ 이하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등이다. 보증금 50만 원에 월 임대료는 10만 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다. 시는 이와 별개로 40만 원 상당의 이사비와 생활 물품을 지원한다. 입주 대상자는 18세 미만 아동과 함께 3개월 이상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택에서 거주 중인 무주택 가구원이다.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5일부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앞서 6억2000만 원을 들여 아동주거빈곤가구 62세대를 대상으로 수세식 화장실 설치, 소독, 방역,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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