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도 금융시장 긴급점검···F4, 내일 시장안정방안 논의

"각별한 긴장감 갖고 24시 모니터링·긴밀 대응"

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증시가 역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한 5일 대통령실도 금융 시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이날 대통령실은 금융 당국과 함께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며 시장을 챙겼다. 당초 이날부터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복귀했고, 참모진들은 휴가지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금융시장 동향을 긴급 보고했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 및 유관 기관은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시가 요동친 배경에 대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주요 기업 실적 악화,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리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필요한 조치가 즉각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금융·통화 당국의 수장인 ‘F4(Finance 4)’는 오는 6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6일 회의에서 간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감안한 분석,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이 종합적으로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