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친원, 아시아 최초 테니스 금메달... 수영팀도 미국 독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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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세계 7위)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13억 중국 대륙이 열광하고 있다.
정친원은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도나 베키치(세계 21위)를 2-0(6-2, 6-3)으로 물리치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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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텅쉰,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은 정친원의 금메달 소식과 그의 인터뷰 기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이 특히 그의 금메달에 열광하는 이유는 테니스 단식에서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역을 정복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르 몽드와 AP통신 등 외신들도 "올림픽 여자 테니스 단식은 늘 미국과 유럽 선수들이 장악해 왔지만 이번에 정친원이 롤랑가로스의 주인공으로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수영 대표팀이 미국의 독주를 저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데 대해서도 환호했다. 배영의 쉬자위, 평영의 친하이양, 접영의 쑨자쥔, 자유형의 판잔러로 팀을 꾸린 중국은 4일(현지 시간) 열린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 27초 46을 기록하며 미국의 올림픽 11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46초 40)을 세운 판잔러는 마지막 영자로 나서 역영하며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대표팀이 40년간의 미국의 금메달 독점을 무너뜨렸다"며 역사적인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올림픽에서 중국의 선전은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친원은 2002년생, 판잔러는 2004년생이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성리하오-황위팅 역시 10대 선수다.
사진 = 중국신문망 캡처,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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