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태풍의 기억이 예술로 피어날 때”... 이토록 불안하지만 강렬한, 나는 파도 위에서 바람을 타고 거친 꿈을 다듬어

제주방송 김지훈 2024. 8. 5.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일 시작한 서양화가 김애란 작가의 제12회 개인전 '바람의 흐름'입니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제주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학과)을 졸업한 작가는 첫 개인전 'mddle of the life'(제주도문예회관, 2011)를 시작으로 '달빛'(비오토피아 갤러리, 2017), 'Jeju Island 2'(동덕아트갤러리, 2020), 'Jeju Island 4-샤이닝'(서울아산병원갤러리, 2022), 이번 전시까지 개인전들을 꾸준히 가져왔고 'ART WIDE'(안산단원전시관, 2011), 이아 '섬과 바람의 서사' 기획초대전(갤러리 이아, 2018) 제주미술제(제주도문예회관·제주도립미술관·제주돌문화공원, 2011~2023), 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전(제주도문예회관, 2011~2024) 등 주요 단체전까지 다수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애란 제12회 개인전 ‘바람의 흐름’
8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서
김애란 作


# 20여 년 전 해안에서 마주한 태풍의 굉음을 잊지 못합니다. 어느 누군들 태풍 앞에서, 몰아치는 광기 앞에서 태연할 수 있을까만 그 순간,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고 느낀 공포와 인간의 미미함은 예술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누구나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작가는 그 광폭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몰아치는 자연의 힘 앞에서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영역의 경계를 순순히 수용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길을 곱씹었습니다. 사실 온몸으로 경이로운 자연을 받아들여 깨닫는 이상으로, 어디 극적인 예술의 체현이랄게 있을 수 있을까.

그 답을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김애란 作


지난 3일 시작한 서양화가 김애란 작가의 제12회 개인전 ‘바람의 흐름’입니다.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닌, 작가의 인생 철학과 더불어 자연과의 대면을 재해석해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200호와 다수의 100호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매번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대형 작품을 위한 공간 확보와 이동 등 난관을 극복한 작가의 도전의식과 열정은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공감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거대한 파도의 힘이 느껴지는 제주 바다의 웅장함과 역동적인 붓 터치를 통해 긴장감과 단호함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부러 규모 있는 장소를 택했습니다.

작가는 “이같은 강행이 무모함이 아닌 도전성으로 부각되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파도 풍경 전에 공감할 수 있기 바란다”라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폭풍의 에너지가 누군가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지기를 소망한다”라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애란 作


전시는 또,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작가는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이 환경 보전과 직결된다고 믿고 예술을 통해 그 가치를 전하려 합니다.

자연 훼손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심각한 기후 변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자연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데 전시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가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유화(Oil on Canvas)를 택했습니다. 유화는 오랜 세월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아왔지만 그 발색의 까다로움과 긴 제작 시간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힙니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을 고집하면서 자유로운 사고를 결합하는데서 미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한층 더 뚜렷하게 예술적인 자존감을 드러냅니다.

각 붓질은 세밀한 계획 하에 이뤄지지만, 그 안에 우연히 나타나는 새로운 형상이 중심이 될 때, 비로소 자신의 창작물이 완성되었음을 느낍니다.

계획과 우연의 조화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창작의 고통과 기쁨이 녹아든 결실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입니다.

또한, “형식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가보자”라는 작업 모토 아래, 자신만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추구해 왔습니다.

‘바람의 흐름’ 전은 8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이어집니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제주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학과)을 졸업한 작가는 첫 개인전 ‘mddle of the life’(제주도문예회관, 2011)를 시작으로 ‘달빛’(비오토피아 갤러리, 2017), ‘Jeju Island 2’(동덕아트갤러리, 2020), ‘Jeju Island 4-샤이닝’(서울아산병원갤러리, 2022), 이번 전시까지 개인전들을 꾸준히 가져왔고 ‘ART WIDE’(안산단원전시관, 2011), 이아 ‘섬과 바람의 서사’ 기획초대전(갤러리 이아, 2018) 제주미술제(제주도문예회관·제주도립미술관·제주돌문화공원, 2011~2023), 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전(제주도문예회관, 2011~2024) 등 주요 단체전까지 다수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제주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집’ 회원, 담소아트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작가 작품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도립미술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특급호텔 등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