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체제 구축' 한동훈, 민심·당심 두마리 토끼 잡는다

서영준 2024. 8. 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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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과 당심 두마리 토끼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격차 해소는 한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민심을 얻기 위해 내건 주요 화두로 꼽힌다.

민심을 얻기 위한 각종 정책 기획과 집행은 한 대표의 정치력이 이제야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대표적인 친한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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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9명 중 5명이 '친한계'
친윤계와 화합의 리더십 시험대
인재영입위 상설화로 인적 쇄신
생활밀착형 정책·외연확장 강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과 당심 두마리 토끼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심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정책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민생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당 장악력을 키워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국민들 피해가 심각하다"며 "폭염에 대한 피해도 취약계층과 다른 계층 사이의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차 해소는 한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민심을 얻기 위해 내건 주요 화두로 꼽힌다. 한 대표는 폭염에 따른 격차 해소를 위해 여야가 이미 발의한 법안을 바탕으로 전기료 감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신속히 여야 합의 민생 법안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폭염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민심을 얻지 못한 중도·수도권·청년 공략을 위한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 카드도 꺼냈다.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을 고려하면 당의 외연확장이 필수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중도·수도권·청년의 외연 확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심을 얻기 위한 각종 정책 기획과 집행은 한 대표의 정치력이 이제야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가 지난 총선을 이끌기는 했지만 사실상 시간이 부족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에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제부터 한 대표 스스로의 성적을 내야할 상황"이라며 "당 지지율을 대통령 지지율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얼마나 끌어올리는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시선을 당으로 돌려 한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 밑그림을 거의 완성하면서 당 장악 수순도 밟았다. 한 대표는 이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조직부총장은 초선 정성국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 의원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대표적인 친한으로 분류된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 곽규택·한지아 의원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이 친한계로 꾸려졌다. 한 대표는 친윤계 색채를 걷어내면서 친정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의결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해 안정적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원외 대표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내 중진들과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실제 한 대표는 이날부터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에 들어갔다. 내부 결속을 위한 소통, 당의 운영 방향, 당정 관계 설정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 대표가 당 안팎으로 점차 영향력을 높여가면서 당정 정책 보조는 물론 친윤계와의 내부 갈등 관리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평론가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면 함께 가는 것이 유리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한 대표가 일정 부분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과도하게 차별화를 하면 친윤계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걸고 넘어질 수 있어 줄타기를 잘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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