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등 하지 않아도"…이혜리, 눈물로 전한 '빅토리' 향한 진심 [D:현장]

류지윤 2024. 8. 5. 18: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혜리와 박세완이 치열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빅토리'를 완성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박범수 감독,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범수 감독은 "지금처럼 응원이 필요한 시기에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응원하고 나 자신을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90년대가 드라마, 예능에서 희화화돼 소비된 돼 아쉬웠다. 당시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좋은 문화를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혜리는 댄서 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이혜리는 기자 간담회 시작부터 '빅토리'가 응원을 주는 영화라는 평에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감정이 격해지는 것 보니까 필선이 특별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며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웠던 인물이었는데, 감독님 제작사에서 너무 큰 믿음을 주셔서 행복하게 필선에게 다가갔다. 이 친구가 가진 열정과 순수함이 예뻤다.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빅토리'는 제가 혼자 이 대본을 읽을 때는 정말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전체 리딩을 하고, 모든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가 되어서 대사를 읽는데, 제 감정이 주체가 안돼 리딩을 못할 정도로 벅차올랐다.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처음 울었을 때랑 두 번째 울었을 때 포인트가 달랐다. 볼 때마다 내 마음에 들어오는 부분이 달라서 좋았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말했다.

극 중 댄스부터 치어리딩까지 소화해야 했던 이혜리는 "그동안 췄던 것과 다른, 처음 추는 춤이었다. 힙합에 가까운 춤이라 그루브도 잘 타야 했다. 그래서 기본기부터 다시 했다. 치어리딩은 춤이 아닌 스포츠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았다. 모든 친구가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줘서 뿌듯했다"라며 "현장에서 제가 맏언니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함께 한 친구들이 너무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이혜리는 1999년을 배경으로, 당시의 향수가 느껴지는 스타일링까지 신경 써야 했다. 그는 "필선이는 댄서가 되고 싶은 친구였다. 댄서 선생님들께 여쭤보니 무조건 옷을 크게 입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힙합을 출 때 멋질 것 같다고 조언을 들었다. 1999년 당시, 헤어스타일도 필선과 비슷한 지점을 찾다가 자유로워 보이고, 터프해 보이는 레이어가 많이 된 머리를 찾아서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필선의 절친 미나로 분한 박세완은 "제가 영화 찍을 때 미나에 빠져서 촬영했다. 저도 처음 영화를 볼 때 미나로 친구를 바라보고, 필선이를 그 시선으로 봐서 그런지 오열했다. 슬픈 장면이 아님에도 9명이 다 나오면 자동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정말 이 작품을 사랑하며 했구나 싶었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빅토리'는 이혜리와 박세완 외 밀레니엄 걸즈 멤버를 연기한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의 활약도 빛났다.

박 감독은 "밀레니엄 걸즈는 긍정적 에너지의 배우를 캐스팅 하고 싶었다. 제일 먼저 이혜리, 박세완이 결정한 후 이미지를 맞췄다. 배우의 결이 같지 않고, 알록달록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오디션을 봐 뽑았다. 현장에서 잘 화합해 촬영해 나갔다"라고 전했다.

박세완은 "촬영 하는 당시 등교하는 느낌이었다.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쉬는 시간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이혜리는 '빅토리'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제가 올림픽 덕후다. 올림픽 시즌에 활력소가 생긴 것처럼 경기를 챙겨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 선수들이 평생 올림픽 하나만을 바라보고 노력한 게 보여서 좋아한다. 정말 치열하고 건강하고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너무 멋지다.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에너지를 받게 된다. 영화 '빅토리'를 보는 것이 그런 기분이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14일 개봉.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