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증시 급락에도 정부 "일시적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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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장이 전개되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시장심리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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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쇼크 ◆
5일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장이 전개되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시장심리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한국은행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정부와 한은 관계자들은 '일시적 침체'라는 신중론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 실적 부진을 계기로 시장이 반응하는 모양새이지만 경착륙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실질적으로 시작됐는지, 시작됐다 해도 그것이 경착륙으로 이어질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화당국에서도 섣부른 판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경기 침체에 관한 판단은 미국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식 상황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시장 안정 조치와 유사한 대책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F4)이 만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재범 기자 / 홍혜진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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