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반성"..정가은, 9세 딸도 응원한 새 출발 '보잉보잉' [스타현장][종합]

대학로=김나라 기자 2024. 8.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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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학로=김나라 기자]
/사진=김나라 기자
탤런트 정가은(46)이 성희롱 논란을 딛고 첫 연극 '보잉보잉'으로 도약을 예고했다.

정가은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연극 '올스타 보잉보잉'(이하 '보잉보잉')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대학로에서 '보잉보잉'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무려 23년간 대학로를 지킨 최장수 연극.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있는 바람둥이 조성기가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특히 다시 돌아온 이번 무대는 예능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로 유명한 정가은이 섹시한 스튜어디스 최이수 역할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모았다.

그런데 정가은은 지난달 25일 '보잉보잉' 연습 인증샷을 올렸다가 불미스러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상대역 남자 배우의 엉덩이를 만지는 사진을 올리면서 "내 손이 호강한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남긴 것이다. 이에 뭇매를 맞자 정가은은 "저의 경솔한 말에 여러분께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하고 조심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이날 정가은은 이 같은 논란을 대해 "많은 걸 느꼈다.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말을 함에 있어서 더 생각해야 한다는 걸. 제가 경솔했던 거 같다"라고 거듭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그는 "더욱 진중하게 언행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뼈저리게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나라 기자
'보잉보잉' 출연에 대해선 지난 1997년 연예계 데뷔 이후 첫 연극 도전인 만큼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정가은은 "제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몰두하고 준비해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연극으로 인해 많은 분께 '정가은이 연기도 잘하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대학로가 죽어 있다가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인데, 거기에 한몫하는 배우가 될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또한 정가은은 9세 딸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보잉보잉'이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보니 딸이 볼 수는 없지만, 엄마가 연극을 한다고 얘기는 했다. 아침밥 먹을 때 한 번씩 장면 장면을 보여주는데, 재밌어하더라. 그리고 '엄마 잘한다, 예쁘다, 멋있다'라는 말을 해줘서 그게 무척 기분이 좋았다. 저희 딸이 15세가 되는 그날까지 이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김나라 기자
손남목 씨어터스튜디오 대표는 정가은 섭외에 대해 "친한 남자 배우가 정가은과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2003)을 찍었는데 정가은의 연기력이 좋고 매력적이라며 추천을 해줬었다. 때마침 '보잉보잉'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수 역할에 딱 맞을 거 같아 정가은에게 연락했고, 바로 다음 날 만나 대본을 드렸다. 본인도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며 흔쾌히 오케이 하더라. 근데 사실 무대는 스타가 와도 긴장되고 떨리는 곳이라 정가은이 두려움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다. '정말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수없이 물어봤었다. 저는 잘할 수 없을 거 같으면 솔직하게 지금이라도 포기하라 했을 텐데 정가은이 역할에 맞게 진짜 잘 따라와 줬다. 이수 캐릭터의 섹시함, 엉뚱함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진실로 말씀드리는데 정가은이 18명 출연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선배임에도 가장 먼저 연습실에 오고 제일 늦게 퇴근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감동하고 확신이 들었다. 이 정도 열정이라면 관객들에 사랑 받을 거라고 느꼈다"라고 적아은의 열정을 높이 샀다.

이에 정가은은 "우연찮게 손남목 대표님이 제안을 주셨는데 그거조차 자신이 없어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수 역할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연출님께도 제가 할 수 있을까 여쭤 봤을 때 '무조건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굉장히 믿음이 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잉보잉'은 이달 3일 개막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대학로=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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