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된 한국 양궁…안세영, 28년만에 배드민턴金 도전[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박희원 기자
주말 사이 정말 짜릿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텐텐텐', '금메달, 금메달입니다' 외침과 함께 우리 양궁 대표팀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조금 전 끝난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승에서 조영재가 은메달을 추가했는데요.
우리 대표팀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현재 종합순위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배트민턴 여제 안세영은 조금 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파리 나가있는 박희원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파리 나와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끝난 사격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남자 25m 속사권총 결승에 진출한 조영재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 메달로 우리 사격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2012 런던 올림픽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앵커]
김예지, 오예진 선수부터 파리올림픽 내내 쾌조를 보였던 한국 사격 정말 장합니다.
그리고 양궁, 또 양궁이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어요.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개인전까지 전종목 석권을 했다고요.
[기자]
네, 대한민국 양궁팀 이번 대회에 걸려 있는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습니다.
2020 도쿄에서 혼성 단체전이 도입되면서 5개 부문으로 늘어났는데요, 양궁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오후 펼쳐진 남자 개인전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김우진과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은
5세트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해 슛오프까지 갔습니다.
김우진의 마지막 한 발, 10점과 9점 사이 아슬아슬하게 꽂혔는데 앨리슨보다 과녘의 정중앙에서 4.9밀리미터 더 가까웠습니다.
[앵커]
앨리슨 선수도 정말 잘했는데 두 선수 이번에 처음 만난 게 아니라면서요?
[기자]
앨리슨은 어제 패배 후 김우진의 손을 들어주면서 매너남으로 불리게 됐는데요,
김우진과 앨리슨은 12년 전 도쿄에서 있었던 월드컵 결승에서 대결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두 사람은 슛오프까지 갔고, 둘 다 똑같이 8점을 쐈는데 중앙에서 거리가 가까운 김우진이 이겼었거든요.
김우진이 어제도 결국 슛오프에서 이기면서, 도쿄의 안산과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사상 세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습니다.
또 단체전까지 합치면 통산 5번째 금메달로, 동계·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 역사상 역대 최대 금메달을 딴 올림피언이 됐습니다.
뒤를 이어 이우석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와 은메달 하나, 동메달 하나 모두 7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그야말로 활의 민족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김우진 선수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김우진]
물론 되게 치열했는데요, 마지막 슛오프까지 가는 상황에서 금메달dmf 걸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이우석 선수가 브론즈 동메달 따서 기쁘게 생각하고 이우석 선수한테 미안하지 않게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쁩니다. 30 쏘기 전엔, 30을 먼저 쏘고 나왔기 때문에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브래드 앨리슨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저 하고도 많이 붙었던 선수기 떄문에 쉽지 않은 상대라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정말 대단합니다. 양궁만으로도 도쿄올림픽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네요.
파리올림픽 폐막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목표치의 두 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기자]
당초 대한체육회는 아주 객관적인 시각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10개, 은 8개, 동 7개. 종합성적 6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메달 13개를 가져왔던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두자릿수 금메달을 기록한 건데요, 금메달 9개인 일본보다 한 순위 높은 성적입니다.
대한체육회의 예측이 너무 크게 빗나가면서 무능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동시에, 또 일부러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건 이례적이긴 하네요.
이제 대회 종반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아직 파리에서 날아들 승전보 남아 있죠?
[기자]
준결승에서 역전극을 보여줬던 안세영, 잠시 후인 저녁 6시부터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어제 인도네시아 툰중과의 준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완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었는데, 본인의 가장 큰 무기인 체력을 바탕으로 뒷심을 발휘하면서 2세트 중반부터 빠르게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안세영 선수, 8강에서도 역전승으로 올라왔는데 말 그대로 역전의 명수가 됐습니다.
[인서트/안세영]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몸이 잘 안 움직이더라고요. 2세트부터 움직이면서 하니까, 마음 다잡고 하니까 되던데요. 꿈꿔온 무대에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힘이 됐던 것 같아요. 마지막인 이 관문에서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안세영이 오늘 중국의 허빙자오를 이기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아직 경기가 남았고요, 근대5종도 색이 문제일 뿐 남녀 모두 메달권으로 분류됩니다.
모레부터는 태권도 경기도 시작됩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던 아픔을 딛고 이다빈 등 4명의 선수가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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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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