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일제가 근대화 도움' 인사, 독립기념관장 후보 포함"

박지윤 기자 2024. 8.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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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광복회·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일제 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관장 후보 3명을 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광복회장으로서 임원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회의록 서명을 거부하며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후보에서 탈락한 독립운동가 후손은 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무효확인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인사들을 관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헌법정신과 역사적 정의에 반하며, 선임 과정에서 독립 정신과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관장 후보자 추천 결정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며, 절차를 다시 밟아줄 것을 국가보훈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립기념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보훈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지난 2월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이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한 '반일 종족주의' 공저자 중 한 명인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바 있습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로 보는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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