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反이민 극우시위 격화···스타머 "법의 심판대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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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반(反)이민 극우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흉기 난동 사건의 주범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온라인 거짓 정보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가 영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방화·강탈 등 폭력성 시위들이 속출하고 있다.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사건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극우파들이 거리로 나서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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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수용 호텔에 방화 시도
" 2011년 이후 최악의 사태"
스타머 휴가 취소, 대책 논의
영국에서 반(反)이민 극우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흉기 난동 사건의 주범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온라인 거짓 정보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가 영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방화·강탈 등 폭력성 시위들이 속출하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극우 깡패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4일(현지 시간) BBC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4일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해 관련자 150여 명이 체포됐다. 특히 4일 잉글랜드 북부 로더럼에서 700명의 시위대가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호텔에 모여 건물에 벽돌을 던지고 방화를 시도했다. 해당 호텔이 난민 수용 시설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흥분한 군중들이 몰려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고 이 중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벨파스트에서는 시위대가 인근 상점을 급습하는 일이 벌어졌고 선덜랜드에서는 경찰 차량을 전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시위는 2011년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11년 런던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사살한 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 적 있다”면서 “2011년 시위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사태”라고 짚었다.
시위는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단이 됐다.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사건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극우파들이 거리로 나서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후 경찰이 용의자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17세 남성이라고 밝혔음에도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우스포트 사건 이후 확산된 혼란은 지역사회의 긴장을 높이고 있으며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항의가 아닌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폭행”이라면서 “극우의 폭력에 가담한 자들은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체포를 진행할 것이고 기소가 뒤따를 것”이라며 “사태에 참여하게 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주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관저에 남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무부를 비롯한 경찰 당국도 5일 비상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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