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유채훈, MZ에게 한소리 들었다…"창법·발음 올드하다고 지적"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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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솔로 컴백을 준비하며 MZ세대 작곡가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유채훈은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스푸마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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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솔로 컴백을 준비하며 MZ세대 작곡가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유채훈은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스푸마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유채훈은 앨범 수록곡 중 '도시음'이라는 곡의 녹음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그는 "'도시음'은 타이틀곡을 써준 작곡가의 제자 두 분이 써줬다. 22살, 23살인 실용음악과 대학생 작곡가다. 제 앨범에서는 최연소 작곡가고, 그분들의 초연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결이 다르고 신선한 곡이다. 그들이 내 보컬을 듣고 분석해서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들이 요즘 'MZ'라고 하던가. 직선으로 말을 잘하더라. '별로다. 올드하다. 요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재밌게 했다. 바이브레이션을 요즘 그렇게 안 한다고 하길래 요즘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작곡가 선생님들 의견이니 듣고 바꿨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듬 좀 잘 타라. 발음을 어떻게 해보라' 하면서 제시해 줬다. 제가 클래식 기반으로 하다 보니 발음을 너무 정직하게 하는 거다. 직접 발음을 흘리는 듯한 방식으로 시범을 보이면서 이렇게 해보라 하는데 적응이 안 되더라. '발음이 이상한데?' 생각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서로 만족하는 지점을 찾아서 녹음했다. 창법적으로 젊은 작곡가 친구들이 신선하게 바라봐줬다"며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소리를 뒤쪽으로 내라' 하길래 '내가 더 잘아는데' 했다. 그런데 실용음악에서 쓰는 용어랑 제가 아는 게 달랐던 거다. 같이 커피 마시면서 무슨 뜻인지 물어보고 대화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도시음'은 빨리 불러보고 싶은 곡이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앨범명 'Sfumato'(스푸마토)는 색과 색의 윤곽을 흐릿하게 하는 미술 용어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계선 없이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는 누구나 했을 그 여름 사랑을 시처럼 노래 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타이틀곡 외에 비장하면서도 웅장한 장사익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찔레꽃', 시원한 팝록 사운드의 'Journey'(저니), 감성적인 얼터록 사운드의 'Dream'(드림), 도시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도시음'까지 다섯 곡 모두 유채훈의 보컬과 감성으로 연결되지만, 각기 다른 스타일로 채색됐다.
유채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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