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유재석, 세상 불편합니다"..이토록 솔직한 '칸의 여왕' [인터뷰][종합]
배우 전도연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오는 7일 새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개봉을 앞두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엔 유재석의 '핑계고', 이달 4일엔 정재형의 '요정재형' 등 인기 유튜브 예능에 연달아 출연,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정재형은 예전에 '방구석 1열'에서 잠깐 뵀었는데 되게 편하게 해 주셔서, '요정재형'이 그나마 '핑계고'보다 더 편했다. 사실 '핑계고'는 세상 불편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도연은 "그런 모습이 콘셉트라고 하시는데, ('핑계고'가)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다. 제가 리액션을 잘 못하고 무언가 애써야 하니까, 유재석이 계속 리드하긴 하는데 편하진 않더라. 그때 임지연이 불편해한 건 영상을 보고 알았다. 제가 누군가를 배려하고 뭘 할 정신이 없었다"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왜냐하면 유재석과의 친분은 정말로 그냥 대학 동기였다. 사적인 얘기를 단 한 번도 나눈 적이 없다. 그랬는데 유재석이 MC 쪽에서 '톱'이 되었고, 저는 배우가 된 거고 그런 둘이 만났다. 이게 팩트이다"라고 정리하며 "전화번호는 '핑계고' 녹화 끝나고 교환했다. 문자 메시지도 오셨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리볼버' 또한 완성까지 4년여 시간이 걸린 바. 이에 전도연은 "진짜 솔직히 ('리볼버' 출연) 안 하고 싶었다. 제가 감독님께 시나리오 쓰라고 얘기했을 땐 저도 놀고 있던 상황이었다. 근데 4년이나 걸리면서 그 사이 저는 영화 '길복순'에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연달아 찍었다. 그래서 좀 지쳐 있었다. 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타이밍에 '리볼버'가 들어와서, 마음이 좀 간절하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리볼버' 출연을 확정한 이유에 대해선 "약속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처음 '리볼버'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여자 버전의 '무뢰한' 같은 느낌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대본을 내가 하는 게 맞나?' 싶더라. 내가 과연 '리볼버'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 고민이 들었던 거다. 그런데 감독님은 '무뢰한'과 다른 작품이라고 그러셨다.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출연했고, 그리고 하기로 한 거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진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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