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싱어' 유채훈 "히트곡도 생겼으면… 나보단 곡이 남길"
김선우 기자 2024. 8. 5. 18:00
라포엠에서 솔로로 돌아온 유채훈 인터뷰
'여름시'로 이지리스닝 도전 "대중성도 잡고파"
라포엠은 어떤 존재? "가족 같아, 숨소리만 들어도 알아"
'여름시'로 이지리스닝 도전 "대중성도 잡고파"
라포엠은 어떤 존재? "가족 같아, 숨소리만 들어도 알아"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유채훈은 히트곡을 남긴다. '싱어'여서 좋다는 라포엠 유채훈이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유채훈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팬텀싱어' '라포엠' '크로스오버 그룹' '테너' '가수' 등 화려한 실력만큼 다양한 수식어가 그를 설명한다. 정작 유채훈은 자신을 '싱어'라고 정의했다.
새 앨범을 소개하는 자료에서도 간략하게 '싱어 유채훈'이라고 적혀있다. 그에게 직접 물으니 "라포엠으로 팀 활동하고 유채훈으로 낸 솔로 앨범을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다만 아직도 여러 도전을 해보고 싶다. 적은 나이는 아닌데 찾아가는 단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4년 전 JTBC '팬텀싱어3' 우승 후 만난 늦깎이 신인 유채훈도 어느덧 '성악계 아이돌'이 된 유채훈도 참 한결같다.
유채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새 앨범 '스푸마토(Sfumato)'에서 이지리스닝에 도전했다. 여름과도 잘 어우러지는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채훈은 "이왕이면 히트곡도 생기면 좋겠다"는 솔직하고 귀여운 소망도 함께 전했다.
유채훈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팬텀싱어' '라포엠' '크로스오버 그룹' '테너' '가수' 등 화려한 실력만큼 다양한 수식어가 그를 설명한다. 정작 유채훈은 자신을 '싱어'라고 정의했다.
새 앨범을 소개하는 자료에서도 간략하게 '싱어 유채훈'이라고 적혀있다. 그에게 직접 물으니 "라포엠으로 팀 활동하고 유채훈으로 낸 솔로 앨범을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다만 아직도 여러 도전을 해보고 싶다. 적은 나이는 아닌데 찾아가는 단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4년 전 JTBC '팬텀싱어3' 우승 후 만난 늦깎이 신인 유채훈도 어느덧 '성악계 아이돌'이 된 유채훈도 참 한결같다.
유채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새 앨범 '스푸마토(Sfumato)'에서 이지리스닝에 도전했다. 여름과도 잘 어우러지는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채훈은 "이왕이면 히트곡도 생기면 좋겠다"는 솔직하고 귀여운 소망도 함께 전했다.
-미니 3집 '스푸마토'는 어떤 앨범인가.
"미술 용어인 '스푸마토'를 테마로 잡았다. '스푸마토'라는 뜻은 '경계와 경계를 부드럽게 흐리면서 이어지는 기법'을 뜻한다. 전작 '임파스토'도 미술 용어였는데 그 땐 덧칠을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
-미술기법을 앨범의 테마로 잡는 이유가 있나.
"어릴 때 처음으로 다닌 예체능 학원이 미술학원이었다. 화가가 되고 싶었다. 나중에 노래를 하게 되면서 그림을 놓게 됐다. 그런데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하다 보니 미술도 음악도 사진도 그렇고 공통적인 접점이 있더라. 크로스오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이런 점을 장점으로 봐줘서 아이디어를 냈다."
-앨범에 담긴 곡도 여름 느낌으로 구성했나.
"고민 많았다. 여름 휴가에 어울리는 '저니(Journey)'도 있지만 사계절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보컬적으로도 새롭게 시도한 게 있을까.
"라포엠과는 다른 느낌을 도전했다. 타이틀곡도 이지 리스닝으로 선곡했다. 녹음 하면서도 어색했다. 이 정도로 힘을 빼도 될까 싶었더. 긴장하면서 했는데 인디나 포크송에 가까운 창법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는 게 내 나름의 시도였다."
-이번 앨범부터는 자신을 '싱어'라고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면.
"라포엠으로 활동하고 유채훈으로 낸 앨범을 돌아보면서 그냥 결론적으로 난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마이크를 들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고민이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 난 한가지를 안하고 계속 다른 장르를 건들더라. 그게 내 성향이기도 하다. 전부 다 통칭할 수 있는 건 '싱어'였다. 앞으로도 여러 장르를 배워서라도 해보고 싶다."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아직은 모르겠고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아직 어떤게 잘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라포엠) 데뷔로 치면 4년째인데 난 아직 멀었다 생각한다. 나이도 37세면 적은 나이는 아닌데 아직도 찾아가는 단계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미술 용어인 '스푸마토'를 테마로 잡았다. '스푸마토'라는 뜻은 '경계와 경계를 부드럽게 흐리면서 이어지는 기법'을 뜻한다. 전작 '임파스토'도 미술 용어였는데 그 땐 덧칠을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
-미술기법을 앨범의 테마로 잡는 이유가 있나.
"어릴 때 처음으로 다닌 예체능 학원이 미술학원이었다. 화가가 되고 싶었다. 나중에 노래를 하게 되면서 그림을 놓게 됐다. 그런데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하다 보니 미술도 음악도 사진도 그렇고 공통적인 접점이 있더라. 크로스오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이런 점을 장점으로 봐줘서 아이디어를 냈다."
-앨범에 담긴 곡도 여름 느낌으로 구성했나.
"고민 많았다. 여름 휴가에 어울리는 '저니(Journey)'도 있지만 사계절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보컬적으로도 새롭게 시도한 게 있을까.
"라포엠과는 다른 느낌을 도전했다. 타이틀곡도 이지 리스닝으로 선곡했다. 녹음 하면서도 어색했다. 이 정도로 힘을 빼도 될까 싶었더. 긴장하면서 했는데 인디나 포크송에 가까운 창법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는 게 내 나름의 시도였다."
-이번 앨범부터는 자신을 '싱어'라고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면.
"라포엠으로 활동하고 유채훈으로 낸 앨범을 돌아보면서 그냥 결론적으로 난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마이크를 들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고민이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 난 한가지를 안하고 계속 다른 장르를 건들더라. 그게 내 성향이기도 하다. 전부 다 통칭할 수 있는 건 '싱어'였다. 앞으로도 여러 장르를 배워서라도 해보고 싶다."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아직은 모르겠고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아직 어떤게 잘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라포엠) 데뷔로 치면 4년째인데 난 아직 멀었다 생각한다. 나이도 37세면 적은 나이는 아닌데 아직도 찾아가는 단계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여름시'의 첫 소절부터 청량하다. 녹음이 힘들진 않았나.
"힘들긴 했다. 노래 부르는게 힘들다기보단 100kg 벤치프레스 하던 사람이 빈봉으로 하면 너무 가벼워서 흔들리는 것과 같았다. 안흔들리게 잡는 게 더 힘들고 힘이 들어갔다. 테크닉적으로 힘들었는데 라포엠 앨범으로도 이지리스닝을 해보긴 했다. 본의 아니게 훈련이 됐다."
-라포엠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상이 컸다. 도움 된 부분이 있다면.
"도움 많이 받았다. 우선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게 감사했다. 내가 하는 장르가 K팝은 아니지 않나. 주류는 아닌데 '싱어'로서 다른 가수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의미가 컸다. 가장 도움 됐던 건 다양한 선배들과 다른 가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거다. 다른 '팬텀싱어' 출신 팀을 만났을 때도 '우리랑 이런 부분이 다르구나' 보면서 배운다. 무대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도 생겼다."
-장사익의 '찔레꽃'을 새롭게 담은 이유도 궁금하다.
"'찔레꽃'이라는 곡을 워낙 좋아했다. 어머니도 좋아하는 곡이다. 데뷔 전부터 존경하던 분이다. 원래는 공연할 때 커버할까 싶었다. 좋은 곡인데 안어울리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벌써 1년 정도 됐다. 회사에서 선생님께 연락했는데 흔쾌히 승인해줬다. 선생님이 날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
-흔쾌히 받은 승인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진 않았나.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다. 너무 색깔이 짙은 곡이다. 커버도 린 선배님이 '불후의 명곡'에서 한 것 정도였다. 장사익 선생님 버전은 못 넘으니 새로운 곡이라 생각하고 녹음했다. 잡생각 없이 녹음했다. 딱 두번만에 끝났다."
-라포엠 멤버들에게도 새 앨범을 들려줬나. 반응은 어땠나.
"(피드백을) 계속 요청했다(웃음). 멤버들이 엄청 자세하게 피드백 해줬다. 타이틀곡 선정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앨범이다. 대중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타이틀곡만 생각했을 땐 '듣기 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 멜로디를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리고 이 곡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이 곡으로 대중에게 엄청난 뭔가 되고싶다 보다는 어필하고 싶다."
-이지 리스닝 곡을 택한 이유는 대중성에 대한 소망도 담긴 걸까.
"어느 정도 그런듯 하다. '여름시'를 들었을 때 어렵지 않고 따뜻한 곡이길 바랐다. (앨범 전체에 대한 만족도는.) 100% 좋다. 유니크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힘들긴 했다. 노래 부르는게 힘들다기보단 100kg 벤치프레스 하던 사람이 빈봉으로 하면 너무 가벼워서 흔들리는 것과 같았다. 안흔들리게 잡는 게 더 힘들고 힘이 들어갔다. 테크닉적으로 힘들었는데 라포엠 앨범으로도 이지리스닝을 해보긴 했다. 본의 아니게 훈련이 됐다."
-라포엠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상이 컸다. 도움 된 부분이 있다면.
"도움 많이 받았다. 우선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게 감사했다. 내가 하는 장르가 K팝은 아니지 않나. 주류는 아닌데 '싱어'로서 다른 가수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의미가 컸다. 가장 도움 됐던 건 다양한 선배들과 다른 가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거다. 다른 '팬텀싱어' 출신 팀을 만났을 때도 '우리랑 이런 부분이 다르구나' 보면서 배운다. 무대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도 생겼다."
-장사익의 '찔레꽃'을 새롭게 담은 이유도 궁금하다.
"'찔레꽃'이라는 곡을 워낙 좋아했다. 어머니도 좋아하는 곡이다. 데뷔 전부터 존경하던 분이다. 원래는 공연할 때 커버할까 싶었다. 좋은 곡인데 안어울리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벌써 1년 정도 됐다. 회사에서 선생님께 연락했는데 흔쾌히 승인해줬다. 선생님이 날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
-흔쾌히 받은 승인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진 않았나.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다. 너무 색깔이 짙은 곡이다. 커버도 린 선배님이 '불후의 명곡'에서 한 것 정도였다. 장사익 선생님 버전은 못 넘으니 새로운 곡이라 생각하고 녹음했다. 잡생각 없이 녹음했다. 딱 두번만에 끝났다."
-라포엠 멤버들에게도 새 앨범을 들려줬나. 반응은 어땠나.
"(피드백을) 계속 요청했다(웃음). 멤버들이 엄청 자세하게 피드백 해줬다. 타이틀곡 선정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앨범이다. 대중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타이틀곡만 생각했을 땐 '듣기 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 멜로디를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리고 이 곡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이 곡으로 대중에게 엄청난 뭔가 되고싶다 보다는 어필하고 싶다."
-이지 리스닝 곡을 택한 이유는 대중성에 대한 소망도 담긴 걸까.
"어느 정도 그런듯 하다. '여름시'를 들었을 때 어렵지 않고 따뜻한 곡이길 바랐다. (앨범 전체에 대한 만족도는.) 100% 좋다. 유니크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꾸준히 성장하며 '성악계 아이돌' '성악계 어벤저스'로 활약 중인데. 인기를 체감하나.
"이 앨범도 그렇고 라포엠도 그렇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건 팬들 덕분이다. 새 앨범이 나올 때면 메시지도 많이 온다. 주변에서 오디션 효과는 2년이면 끝난단 말도 있다. 라포엠은 몇달 뒤면 벌써 4년째다.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 이 상황들이 놀랍고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 지치진 않나.
"체력적으론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긴 하다. 팀 활동 끝나면 개인 앨범하고 콘서트도 있다. 그러다보니 물리적인 한계는 있다. 목 걱정도 되지만 빨리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어느새 단련됐다. 처음 1~2년은 힘들긴 했다. 감사하고 언제 이렇게 바쁘게 살아보겠나 싶다. 한순간에 잊혀질 수 있지 않나.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곳도 아니다.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이다. 멘탈 잡으면서 하고 있다."
-음악적인 영감을 받는 곳이 있다면.
"과거의 경험이 크다. 지금은 활동하면서 개인적인 것들을 못한다. 서른살 초반까지 겪은 감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요즘은 누구 만날 시간도 없다. 친구들 못본지 너무 오래됐다. MBTI도 변한다. 안좋다기 보단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노래할 때도 그런 점이 나와서 좋다. 나이 들어가며 더 농익어 가는 듯 하다."
-라포엠의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멤버라기보단 사촌이나 친척? 가족 같다. 이젠 숨소리만 들어도 알 정도다. 집사람 같은 느낌이랄까(웃음). 한 집에 사는 느낌이다. 항상 응원해주고 지긋지긋할 법도 한데 안 그렇다. 만나서 술도 안먹는다. 커피 한잔 놓고 계속 얘기한다."
-주말에 열릴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드디어 솔로곡 15곡이 채워졌다. 그 전 콘서트엔 곡수가 모자라 커버곡이 더 많았다. 이젠 내 곡으로만 채울 수 있지만 그래도 새 커버곡 무대도 있을 예정이다. 언젠가 히트곡도 나오면 참 좋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히트곡의 기준은.
"대중이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모르더라도 '이 노래 들어봤어'랄까. 이렇게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이제 음원차트가 의미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매체나 SNS에서 (내 곡을) 많이 틀어줬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히트곡이다. 나보단 곡이 남았으면 좋겠다."
-라포엠으로 데뷔 첫 미주투어도 앞두고 있는데.
"10월에 미주투어가 있다. 처음이라서 설렌다. '팬텀싱어'에서 사랑받은 곡을 비롯해 최대한 대중적인 선곡을 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라포엠을 어필하고 오겠다. 한인 팬들이 '불후의 명곡'이나 '팬텀싱어'를 많이 본다더라.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다. 기대를 충족시키고 오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모스뮤직
"이 앨범도 그렇고 라포엠도 그렇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건 팬들 덕분이다. 새 앨범이 나올 때면 메시지도 많이 온다. 주변에서 오디션 효과는 2년이면 끝난단 말도 있다. 라포엠은 몇달 뒤면 벌써 4년째다.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 이 상황들이 놀랍고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 지치진 않나.
"체력적으론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긴 하다. 팀 활동 끝나면 개인 앨범하고 콘서트도 있다. 그러다보니 물리적인 한계는 있다. 목 걱정도 되지만 빨리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어느새 단련됐다. 처음 1~2년은 힘들긴 했다. 감사하고 언제 이렇게 바쁘게 살아보겠나 싶다. 한순간에 잊혀질 수 있지 않나.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곳도 아니다.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이다. 멘탈 잡으면서 하고 있다."
-음악적인 영감을 받는 곳이 있다면.
"과거의 경험이 크다. 지금은 활동하면서 개인적인 것들을 못한다. 서른살 초반까지 겪은 감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요즘은 누구 만날 시간도 없다. 친구들 못본지 너무 오래됐다. MBTI도 변한다. 안좋다기 보단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노래할 때도 그런 점이 나와서 좋다. 나이 들어가며 더 농익어 가는 듯 하다."
-라포엠의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멤버라기보단 사촌이나 친척? 가족 같다. 이젠 숨소리만 들어도 알 정도다. 집사람 같은 느낌이랄까(웃음). 한 집에 사는 느낌이다. 항상 응원해주고 지긋지긋할 법도 한데 안 그렇다. 만나서 술도 안먹는다. 커피 한잔 놓고 계속 얘기한다."
-주말에 열릴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드디어 솔로곡 15곡이 채워졌다. 그 전 콘서트엔 곡수가 모자라 커버곡이 더 많았다. 이젠 내 곡으로만 채울 수 있지만 그래도 새 커버곡 무대도 있을 예정이다. 언젠가 히트곡도 나오면 참 좋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히트곡의 기준은.
"대중이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모르더라도 '이 노래 들어봤어'랄까. 이렇게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이제 음원차트가 의미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매체나 SNS에서 (내 곡을) 많이 틀어줬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히트곡이다. 나보단 곡이 남았으면 좋겠다."
-라포엠으로 데뷔 첫 미주투어도 앞두고 있는데.
"10월에 미주투어가 있다. 처음이라서 설렌다. '팬텀싱어'에서 사랑받은 곡을 비롯해 최대한 대중적인 선곡을 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라포엠을 어필하고 오겠다. 한인 팬들이 '불후의 명곡'이나 '팬텀싱어'를 많이 본다더라.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다. 기대를 충족시키고 오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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