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대표팀 부임' 전임자 홍명보 질문에 말 아낀 김판곤 감독, "다음 기회에 생각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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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에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질문을 다음으로 미뤘다.
홍명보의 뒤를 이어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판곤 감독은 홍명보 전무이사와 파울루 벤투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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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신문로)]
울산 HD에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질문을 다음으로 미뤘다.
울산 HD는 5일 오전 11시 서울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김판곤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울산을 지휘하게 된 김판곤 감독은 “28년 전 상당히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가득 안고 울산을 떠났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 울산 HD의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스럽다. 지도자를 시작하고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나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줄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도장깨기’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고 책임감 있게 울산이 기대하는 모든 것들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의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올 시즌 3연패를 노리며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갑작스럽게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사령탑이 공석이 됐다.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 공식전 4경기를 치렀지만 2승 2패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직전 2연패를 당하면서 4위(승점 42)까지 떨어졌고, 선두에 올라있는 김천상무(승점 46)와는 승점 4점이 차이나고 있다.
홍명보의 뒤를 이어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 팀을 맡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울산에 한 번쯤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러 제안을 받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맘에 걸렸다. 우승 경쟁이나 ACL이나 클럽월드컵 동기 부여는 컸지만 그 부분이 상당 걸림돌이었다"고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끌어내는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염려되진 않았다. 예전에 부산 감독대행을 할 때도 22경기 무승이었던 팀을 4연승으로 뒤집은 적도 있다. 27년간 쌓은 경험으로 이 부분을 잘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모 구단인 점, 두 번째는 선수단 구성, 세 번째는 경쟁과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상당한 동기부여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판곤 감독은 201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을 맡으며 행정가의 면모도 발휘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였던 홍명보가 홍콩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그를 데려왔다.
김판곤 감독은 홍명보 전무이사와 파울루 벤투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체계적이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쳤다는 평을 들으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벤투호는 4년간 조직력을 다지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김판곤 감독이 떠난 뒤 한국 축구계는 최근 여러 이슈로 떠들석했다.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5개월 동안 새 사령탑 찾기가 이어졌지만 결과는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었다. 감독 선임 과정에 잇따른 의문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대표팀을 맡을 뜻이 없다고 밝혔던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수락했다.
공교롭게도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이 선임위원장 시절 세웠던 프로세스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판곤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한 답변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이 질문이 메인이 되면 안되는데...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고 싶다. 답은 안 하는 게 나에게 좋을 거 같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을 때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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