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교수에 정착금 10억 지원…포스텍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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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진행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203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세계 톱 대학들과 경쟁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스텍 2.0-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한국 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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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정착 지원금 2.5억원서 10억원..정년 70세 연장
"포스텍은 이번 2학기 생명과학과에 영입한 교수에게 기존보다 2배 많은 5억원의 정착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앞으로 최대 10억원까지 늘려 전 세계의 우수한 교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김성근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진행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203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세계 톱 대학들과 경쟁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스텍 2.0-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전날 영국 버밍엄대과 상호 교환학생 확대, 복수학위 추진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대학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그는 "유럽 대학들은 학비가 저렴하고 대부분 학생 수 감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학생 유치에 대한 수요도 높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한국 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에서만 경쟁하지 말고, 외국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한국의 과학 자본을 글로벌로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선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이 수도권으로 쏠리지만, 포스텍은 해외로 눈을 돌려 제대로 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텍은 세계적 석학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성과급 제도 개편과 함께 기존 2억5000만원 수준이던 신규 교수 정착 지원금을 교수자 역량에 따라 최대 10억원까지 확대했다. 또한 우수 교수의 정년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늘리며 정년 연장 여부를 조기 확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 총장은 "현재는 정년 연장 여부를 60세 이후에 결정하는데, 이를 50세 이후로 앞당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수가 20년 간의 장기적인 연구 계획을 짜고 연구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우수 교수도 영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입시 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김 총장은 "2026년 입시부터 시험 성적 위주의 선발을 지양하고, 1박 2일 다층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면접관으로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면 공정성 논란에서도 상당 부분 자유로워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는 1을 100으로 키우는 인재는 많지만, 0에서 1을 만드는(제로 투 원) 인재는 드물다"며 "포스텍은 제로 투 원을 만들어 내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키우는 대학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코벤트리(영국)=이준기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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