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어컨·얼음정수기 '무더위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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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찾아온 찜통더위에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전업계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에어컨은 AI 에어컨으로, 정수기는 얼음정수기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주에는 AI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에 앞서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AR·VR 기류 가시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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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능 가전으로 수요 몰려
AI 에어컨 판매 50% 급증
시장 포화상태던 정수기도
얼음보관형 제품 흥행 주목
장마 뒤 찾아온 찜통더위에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전업계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력 소모가 큰 구형 제품을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카페·홈바 문화 확산 등으로 가정 내 얼음 수요가 늘면서 정수기도 진화하는 모습이다.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에어컨은 AI 에어컨으로, 정수기는 얼음정수기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은 올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일반 무풍 에어컨은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역대급 폭염이 시작되며 많은 소비자가 AI 무풍 에어컨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된 제품 중 80%가 무풍 에어컨이었다.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주에는 AI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스탠드형·벽걸이형 일반 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 무풍 에어컨, 창문형·시스템 에어컨(가정용) 등 국내 일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상황별 맞춤 절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경제적 이득과 함께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한 7~9월 AI 절약 모드로 약 1기가와트시(GWh)를 절약했는데, 올해는 3배 이상 증가한 3.4GWh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GWh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1시간 동안 생산하는 에너지 양이다.
LG전자의 에어컨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급증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공감지능 기능인 'AI 스마트케어'를 탑재한 휘센 타워I·타워Ⅱ와 휘센 뷰 등 스탠드 에어컨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쾌적한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공기 질이 나쁠 때는 알아서 공기 청정으로 동작한다. 이에 앞서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AR·VR 기류 가시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정수기 내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얼음정수기로, 제빙부에서 만든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사용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얼음을 상온에 보관하면 쉽게 녹고 잘 깨져 고객이 불만을 느낀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얼음이 녹지 않고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나의 컴프레서로 냉수 생성, 제빙, 온도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10만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포화 상태인 정수기 시장에서 얼음정수기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영역으로 업계에선 20% 내외를 차지한다고 본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은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 정수기 시장 1위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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