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장기전' 전삼노, 삼성전자 '사무직노조'와 통합

김종성 2024. 8.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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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돌입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한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장기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제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했다.

전삼노는 5일 오후 삼성전자 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사무직노조를 흡수하며 1노조가 된다.

전삼노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30%인 3만6000명 수준으로 삼성전자 5개 노조 중 가장 많아 사실상 사무직 노조를 흡수 통합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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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반올림'과 '산재 예방·대응' 협약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총파업 돌입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한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장기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제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가 5일 통합식을 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는 5일 오후 삼성전자 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사무직노조를 흡수하며 1노조가 된다. 전삼노는 2019년 11월 출범한 4번째 노조로, 원래는 4노조로 통했다.

이번에 전삼노와 합병하는 사무직노조는 삼성전자 소속 사무직 직원 2명의 주도로 지난 2018년 2월 출범한 삼성전자의 첫 정식 노조다. 노조 순위는 노조 창립 순서로, 교섭과는 관련성이 없다. 사무직노조 조합원이 10명이 채 안 된다. 전삼노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30%인 3만6000명 수준으로 삼성전자 5개 노조 중 가장 많아 사실상 사무직 노조를 흡수 통합하는 형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첫 노조인 사무직 노조와의 통합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통합 노조 측은 "이번 통합은 삼성전자 노동조합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전삼노가 제 1노조와의 통합을 통해 최대의 노조이자 제 1노조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의미"라며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해 이날까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인정받는다. 오는 6일부터는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전삼노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노조이기 때문에 대표교섭권을 잃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 교섭권을 얻어야 하는 기간(3∼4개월) 중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삼노는 또 이날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서 인권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와 산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삼노와 반올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재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재해자가 보다 쉽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흥사업장 8인치 라인에서 퇴행성 관절염 등 산업재해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노동건강권 사업 등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한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삼노는 지난달 8일부터 진행해 온 4주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한 조합원들에게 이날까지 현업 복귀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전삼노는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장기 플랜으로 전환할 때"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앞으로 시민·사회·인권단체, 학계, 법조계, 국회와의 연대를 통해 투쟁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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