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증시 폭락… 대통령실 “24시간 모니터링”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 증시 폭락 사태에 대통령실이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5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더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은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도 휴가지에서 긴급 보고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휴가 중이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합동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6일 오전에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 이후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및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리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내일 회의에서 간밤의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감안한 분석과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