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온다" 리츠株 폭락장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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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미국발 경기 침체 불안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종목만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달아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가 이달 2일부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리얼티인컴과 아메리칸타워 등 미국 리츠 간판기업 주가는 한 달 새 오히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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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주가 20% 치솟아
호실적 기대에 매수세 몰려
일각선 "침체 리스크는 여전"
지난달부터 미국발 경기 침체 불안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종목만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달아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가 이달 2일부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리얼티인컴과 아메리칸타워 등 미국 리츠 간판기업 주가는 한 달 새 오히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계 글로벌 방송·통신 인프라스트럭처 리츠 종목인 아메리칸타워 주가가 지난 2일까지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약 20%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부각된 시기다.
한때 한국 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5대 종목으로 꼽혔던 상업용 리츠 종목 리얼티인컴도 같은 기간 주가가 12% 가까이 뛰었다. 물류센터 등 산업용 리츠 종목인 스태그인더스트리얼 역시 주가가 12%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부동산업종지수는 약 9% 올라섰다. S&P500지수가 4% 하락한 점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헐값 매각 소식이 나오는 것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상업용 리츠 기업의 호실적 기대감이 매수세를 끌어당겨 왔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아메리칸타워는 올해 2분기 미국·캐나다·인도 증시에서 부동산 임차 수익이 증가한 결과 주당 사업운영수익(FFO)이 2.79달러로 월가 기대치 평균(2.53달러)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긍정적 전망을 근거로 2024회계연도 연간 매출 목표치(가이던스)를 기존 30억8000만~31억7000만달러에서 32억3000만~33억2000만달러로 높였다. 특히 부동산 매출 전망치가 기존 110억8000만~112억6000만달러에서 111억~112억8000만달러로 높아진 것을 반영한 조치다.
다음 날 실적을 발표한 레저용 리츠 EPR은 올해 2분기 임차 수익이 줄었지만 남은 3·4분기 자산 처분에 따른 수익 목표치를 기존 6000만달러에서 7500만달러로 상향했다. EPR은 최근 한 달 주가가 7% 넘게 올랐고 최근 12개월 배당 수익률은 약 7%다.
한편 5일 뉴욕 증시 장 마감 후에는 리얼티인컴을 비롯해 미국 최대 쇼핑몰 관리·운영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리얼티인컴과 사이먼프로퍼티는 각각 최근 12개월 기준 배당 수익률이 5.32%, 5.30%를 기록해 배당 귀족주로 통한다.
사비타 스브라매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주식 책임 전략가는 지난주 메모를 통해 "특히 8~9월이 계절적 약세장임을 감안할 때 S&P500지수가 당분간 추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대선이 있는 해에는 7~11월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리츠는 단순히 금리 인하 기대감 외에 증시 전반 수급 분위기나 실물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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