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2세 피해자 위한 특별법 개정해야"…합천 비핵·평화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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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누고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5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열렸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은 이날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제13회 '2024 합천비핵·평화대회'를 열었다.
행사 참가자들과 원폭 피해자들은 2세 피해자 현황과 실질적인 지원 등을 위해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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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누고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5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열렸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은 이날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제13회 '2024 합천비핵·평화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원폭 피해자와 후손 등이 대거 모였다.
'평화의 울림, 맞잡은 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원폭 도서·사진전을 비롯해 비핵·평화 영화 상영, 노래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가자들과 원폭 피해자들은 2세 피해자 현황과 실질적인 지원 등을 위해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참가자는 "원폭 피해자들은 일반인보다 빈혈과 우울증 등 질병 발병률이 훨씬 높지만 정확한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원폭 피해자 2세들은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아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폭 피해 1세대와 2세대 당사자들은 대를 잇는 고통에 대해 실감 나는 피해 사례를 증언했다.
이날 증언에는 광주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 박윤규(86) 씨와 원폭 피해자 2세인 문종주(68) 씨가 참여했다.
합천군은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로 피폭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약 70%가 합천 출신으로 알려져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현재 전국에는 합천을 비롯해 2천여명의 원폭 피해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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