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가 하루 만에 ‘6만전자’ 코앞…대장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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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재앙으로 다가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30%(8200원) 내린 7만1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19일 8만원대에 복귀하며 기대감이 커져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100원(9.87%) 추락한 15만6100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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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거래일 만에 주가 20%↓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재앙으로 다가왔다. 특히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 안팎 급락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30%(8200원) 내린 7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24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장중 한때는 11.81% 급락한 7만200원을 기록하며 7만원선이 무너질 뻔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50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 1일 475조원이었던 삼성전자 시총은 이날 426조원을 기록했다. 감소한 시총 49조원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증발한 시총 192조원 가운데 25%를 차지했다.
이날 하루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약 4조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이날 1조226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1757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이 1조3500억원 넘게 사들이며 방어한 탓에 7만원선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19일 8만원대에 복귀하며 기대감이 커져왔다. 지난달 9일엔 종가 기준 8만7800원을 기록하며 '9만전자'를 바라봤다. 하지만 지난 1일(8만3100원) 이후 단 2거래일 만에 6만원선으로 내려앉을 위기다.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100원(9.87%) 추락한 15만6100원으로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은 12.4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빠졌다. 지난 1일 19만3300원으로 마감했던 SK하이닉스는 2거래일 연속 10% 안팎 급락하면서 1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글로벌 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로 올랐던 주가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지난 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며 이틀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선(50) 아래로 PMI가 발표되자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는 상황이다. 7월 실업률은 4.3%까지 상승해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 설계 결함 발견과 인텔의 실적 악화 등 AI 거품론까지 떠오르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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