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DJ사저 매각 만행, 민주당 DJ 지우기" 김두관 "매각 백지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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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전 의원이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를 매각한 것과 관련, 김 전 의원과 민주당을 한데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DJ 정신과 역사적 유산을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 팔아넘긴 것은 국민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며 "사저 매각을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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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이 나서 매각 백지화해야…외면하면 감탄고토"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새로운미래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전 의원이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를 매각한 것과 관련, 김 전 의원과 민주당을 한데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창당한 새로운미래가 'DJ 적통'을 자임하며 민주당과 경쟁 구도를 만들려는 듯한 모양새다.
전병헌 대표는 이날 DJ 사저 앞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DJ 탄생 100년 이자 서거 15주기에 DJ와 이희호 여사가 37년간 머무른 사저가 개인에게 100억원에 매각된 사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DJ 정신과 역사적 유산을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 팔아넘긴 것은 국민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며 "사저 매각을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사저 매각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이 되도록 어떤 논평도 반응도 없이 침묵하고 이재명 전 대표를 '아바이 수령'으로 만들기에만 골몰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단은 방어막을 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상속세 부담으로 상당 기간 고통을 많이 받아 불가피하게 사저를 매각한 것"이라며 "당이 관심을 갖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부에서 이 현안을 놓고 토론하지는 않았다"면서 "한번 이와 관련된 의원들을 통해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와 당권 경쟁 중인 김두관 대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이제라도 당이 나서 매각을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사저를 역사 문화 기념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DJ의 큰 유산을 받은 당이 이를 외면하는 것은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로 비칠 것"이라며 "대표 후보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를 겨냥, DJ 적통을 부각하는 차별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19년 별세하면서 '사저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하되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면 보상금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3형제가 균등하게 나누라'고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유언장 공증 절차가 누락됐다며 이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홀로 물려받아야 한다고 주장, 형제간 분쟁 끝에 사저를 상속받았다.
그러다 지난달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모 씨 등에게 사저를 100억원에 매각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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