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임’ 김판곤 감독의 호언장담 “K리그, 코리아컵, ACL까지 모두 우승 도전”

서정환 2024. 8.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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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 울산HDFC/ 김판곤 감독 취임 기자회견/ 사진 이완복


 

[OSEN=서정환 기자] 울산HD에 취임한 김판곤 감독이 ‘트레블’을 약속했다.

울산은 5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김판곤 감독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996년 울산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판곤 감독은 2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울산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자리에 앉았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김 감독은 K리그1 3연패는 물론이고 코리아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모두 우승하겠다고 장담했다.

다음은 김판곤 감독과 일문일답.

Q. 취임 소감은?

A. 오늘 여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미디어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28년 전에 겨울에 상당히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가득 안고 다시 돌아왔다. 근데 28년 이후에 이렇게 울산의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하지만 상당한 책임감도 가지고 여기 앉았다. 제가 17년 전에 지도자를 시작했다. 많은 지도자 경험이 있지만 제 안에는 항상 배고픔이 있었다. 더 좋은, 더 나은 감독이 되어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 길이 오늘까지 27년 걸렸다. 별명을 물어 보시 길래 선수 생활할 때, 스포츠서울 김한석 기자였던 것 같습니다. ‘바람의 파이터’라는 호칭을 듣게 됐습니다. 예전에 최배달의 일생을 그렸던 영화로도 나온 이야기인데, 그분이 하셨던 ‘도장 깨기’가 있다. 나는 아마도 지도자를 시작하고 첫날부터 도장 깨기하는 기분이었다. 가는 모든 곳이 처음이었고 모두에게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은 상황이었고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왔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이번에도 도장 깨기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 울산 HD와 팬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들 잘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도장 깨기’라고 하셨는데 클럽에서 어떤 도장을 깨고 싶은지 그리고 지도자 인생은 성공인지?

A. ‘도장 깨기’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홍콩 대표팀 감독이 될 때도 모든 사람들이 약간의 의문을 가졌다. 제가 동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북한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그리고 2번째 동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다.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장이 되었을 때도 똑같은 시선이 있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스스로는 말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가서도 똑같았다. 여기서도 아직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코리아컵 열려 있고. ACL 우승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대게는 상당히 나중에 또 다른 질문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결정에 나아가 그러한 열려 있는 부분들과 함께 클럽월드컵이 결정에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전하고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도자로서 성공을 했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항상 K리그에 대한 배고픔과 갈증이 있었다. 먼저 내가 올 수 있다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때를 기다렸고 그때가 부름이 왔을 때 저는 응답했다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든지 그 위치 포지션에 나의 역량은 그 수준이 아닌 항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어디를 가서든 노력해왔다. 유지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그런 역량이나 성품이나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선수들을 만나 보셨는데 첫인상이 어떤가.

A. 어제까지 세션을(훈련을) 네 번 했다. 세션을 같이 해보니까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홍 감독님이 상당히 팀을 성장시켰다. 여러 가지 분위기나 선수 구성도 안정적이고 선수들의 개별 성품도 좋고 팀 분위기도 생각보다 밝았다. 그렇게 잘 만들어 놓고 플레이 스타일이나 K리그에서 주도적으로 역량을 잘 받아서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 노력해서 그 부분을 잘 다루겠다. 

Q. 홍명보 전임 감독과 스타일이 다른데?

A. 어제 어떤 방식으로 승리할 것인가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가진 신념을 말했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승리를 추구할 것인가, 그거는 바로 울산 HD 축구단의 철학을 말하는 것일 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런 신념을 선수들 하고 좀 나눴다. 저와 선수들은 능동적인 공격 전개를 추구하고 있고 주도적인 수비 리딩을 추구하고 있다. 그 두 가지를 바탕으로 저는 경기를 1분부터 90분까지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그런 경기를 통해서 승리를 추구하는 부분에 있어서 나눴다. 

전임 감독도 주도적인 축구를 했다. 이걸 이어가겠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수비를 좋아한다.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인 것보다는 조금 더 다이내믹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유발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수들과 나눴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울산 HD 수준은 대표급이다 잠깐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럼 대표팀은 한 4일 준비해서 5일째 경기를 해야 하고 최근에는 뭐 한 3일 준비해서 4일째 경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내가 제시하는 전술적 그런 제안들을 빨리 습득해서 경기를 치러낼 수 있는 그런 역량들을 좀 보고 싶다.

얼마든지 선수들이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은 전광석화 같이 짧은 순간에 적응하고 5일 안에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없다. 후반기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은 제가 모 구단이었기에 관심 있게 봐왔다. 어제 연습경기 통해서 더 많이 알 수 있게 됐다.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겠지만 분명히 내가 요구하는 전술적 스타일에 대해 가장 좋은 조합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산정책연구원/ 울산HDFC/ 김판곤 감독 취임 기자회견/ 전경/ 사진 이완복


 

Q. K리그에서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하실 생각인가?

A. K리그는 1위부터 12위까지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를 만큼 경쟁력인 구도기때문에 전력차는 분명히 나더라도 크게 나지 않는 것 같다. 매경기가 힘들고 숨막히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 또한 잘 느끼고 있기에 더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극복할 것이다.

수비적으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수비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수비 이런 것들은 사실은 조금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 현재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주도적인 축구하고 했는데 그래서 공격적으로는 상당히 애를 쓰려고 하는 부분이 보였는데 더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팀은 많이 보지 못했다. 울산 HD가 K리그를 주도하고 있기에 우리가 더 앞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 국대급 선수들이 많지만 나이가 많은데?

A. 이미 코칭스태프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연령대가 높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 며칠 동안 해보니까 연령대 높은 선수들이 자기관리도 잘 되어있고 역량도 높기에 나이 숫자를 따지기에는 아직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런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것은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경기 운영에서도 커버를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최근 5명의 교체 멤버를 통해서도 커버할 수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로테이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향성을 잘 유지해 나가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울산을 선택한 이유는?

A. 홍감독님께서 대표팀 감독이 되는 시기에 한번은 생각해봤다. 울산은 한 번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시점이 좋은 시점이었음 좋겠다고는 생각했었다. “시즌 종료 후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승 경쟁이나, ACL 나가는 것이나 이런 동기부여는 있었지만 타이밍이 걸림돌이었다. 역시 대표팀 감독하면서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경기력을 끌어내야 하는 노하우가 있었기에 크게 염려하진 않았다. 부산에 있을 때 아이파크 대행도 해봤다. 27년간 내게 쌓여있는 여러가지 경험들은 이런 부분들을 커버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다. 여기 오고 싶었던 건 모 구단이고, 스쿼드, 세번째는 경쟁 구도와 ACL 등이었다. 이런 것들이 작은 부분을 뛰어넘어서 결정을 하게 됐다.

Q. 사단으로서 기존 함께 했던 코치진들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또한 팀에 전문 오른쪽 풀백이 없는 상황인데?

A. 대표팀 시절, 사단이 움직이는 것은 무지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솔직히 사단을 끌고 움직여 본 적이 없다. 예전에 요소 요소들의 전문가를 모셔 가서 셋업을 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존 코칭 스탭들한테 원하는 방향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코칭스 탭도 조금씩 연이 있다. 이경수 수석코치도 그렇고, 조광수 코치는 정보전략위원으로 일하며 소통했다. 세이고 상과는 부산, 홍콩에서 일을 같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저와 소통이 잘 될 것이다. 저는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오른쪽 풀백은 며칠내 봤는데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역할을 원하고 포지션별 역할과 임무와 책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잘해 나갈 수 있다. 우측 풀백 큰 걱정 안 한다. 상당히 기대되고 잘 커버할 수 있다.

Q. 홍콩, 말레이시아, 부산에서도 많은 경험했는데 어떤 목표로 27년동안 달려왔는지, 영감을 준 지도자가 있는지?

A. 모두에게 그 나라의 국가대표 감독이 된다는 모든 게 다 꿈일 것이다.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이 조금 더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 됐으면 한다. 나도 나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하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피지컬적으로는 특별하게 어디에서 뭐가 되어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영감을 받은 지도자는 알렉스 퍼거슨 축구에 빠져 있었다. 그분이 추구하는 승리하는 비법에 있어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제 축구 철학과 게임 모델 안에 반드시 들어가 있다. 전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이런 선수들을 관리하고 전체 구단을 관리하는 매니저라는 이미지를 줬기 때문에 코치 이상으로 매니저로서 여러 가지 시각들을 크게 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키우려고 애를 썼다.

Q. 감독님이 훈련을 하면서 중원 조합에 대해 궁금하다.

A. 중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쁘다. 그런 조합들을 자꾸 생각도 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공격과 수비 적극적인 것 충분히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있고, 로테이션을 통해서도 경쟁도 붙이려 한다. 지속적으로 경쟁시키고 90분을 뛰어도 저는 그 시간을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는지 본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게 뛰더라도 보고 있다. 90분을 뛰어도 1분을 뛰어도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선수들, 그런 선수들을 경쟁시키는 그런 타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좋은 조합을 찾도록 하겠다.

아산정책연구원/ 울산HDFC/ 김판곤 감독 취임 기자회견/ 사진 이완복


 

Q. 특별히 경쟁하는 팀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김천, 포항, 강원과 경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통적으로는 전북도 있다.

일단, 울산이 가진 역량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 반 동안 상향하고 있다. 다만 올해 초에 꺾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부분을 잘 커버하고 곧바로 상향곡선을 끄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참이면 고참이 있고 중고참의 역할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을 잘 볼 것이다. 좀 더 알아가면서 리더십이 있는 친구들에게 어떤 역할을 주고 그래서 팀이 더 견고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금 울산이 가장 뭘 해야 하는지?

A. 그 요인을 며칠 만에 찾아내면 점쟁이다. 외부에서 들은 것 조합해 보겠다. 내부에서는 선수들 면담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많이 찾아갈 것이다. 지적보다는 잘하는 것을 찾고 비전에 대해 자꾸 이야기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대화할 것이다. 무거운 것보단 희망적이고 가볍고 다이내믹하게 팀을 이끌 것이다.

울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제가 제시한 게임 모델을 가장 빠른 시간에 경기력으로 끌어 내는 것. 두 번째는 이 역량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한 팀으로 뭉쳐 낼지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가장 간절해야 한다. 감독은 그 꿈을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선수들이 갈증을 가지고 우승을 해야 되겠다 등 선수들이 스스로 목표를 찾아낼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주려고 한다.

Q. 울산에서는 매니저, 구단과의 협력은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지?

A. 내가 홍콩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겸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할 때 당시 협회의 대표이사를 모신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능력이 있는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디를 가든 갈등과 문제는 반드시 일어난다.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좋은 해결책을 찾고 끝까지 존중해 나가면서 요구사항을 젠틀하게 하지만 반드시 끌어내고자 하는 다혈질적인 부분을 잘 컨트롤해서 신사적으로 내 의사를 잘 전달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나오게 할 수 있을지 노력할 것이다. 

Q.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A. K리그 우승, 코리아컵 우승, ACL 결승, 좋은 결과 가지고 울산 HD 팬들과 특별히 처용전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적해시면 성장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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