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없이 소통하며 선수기량 발휘 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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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협회나 저는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입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이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림픽 양궁 5개 전 종목 석권을 이룬 한국 대표팀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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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로봇 등 훈련장비 개발
실전대비 연습장 맞춤 지원
준비과정 세심하게 챙기고
대회 내내 선수들 응원까지
"협회·선수·스태프 한마음
한국대표팀 5관왕 만들어"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협회나 저는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입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이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림픽 양궁 5개 전 종목 석권을 이룬 한국 대표팀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회 기간 내내 양궁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던 정 회장은 "협회와 선수들, 모든 스태프가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로서는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과 김우진·임시현의 대회 3관왕 달성에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회장이 처음 회장을 맡고 2005년 정의선 회장이 연임을 하면서 40년째 양궁협회를 후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낯선 환경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챙겼다. 이 과정에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 대표팀의 준비 과정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양궁협회는 지난 6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을 '파리올림픽 양궁장'으로 바꿨다. 대회 상징색을 간판·대형전광판 등에 반영한 세트 경기장은 관중의 환호성에 프랑스와 영어로 진행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까지 실제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경기하듯 구현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하루 최고 600발씩 화살을 쏘면서 파리올림픽을 미리 경험했다.
또 많은 관중의 응원 소음에 적응하도록 축구장 소음 훈련을 진행했고, 센강의 바람에 대비해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바람 적응 훈련도 했다. 심지어 선수들은 훈련용 슈팅로봇과 1대1 대결도 했다. 슈팅로봇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1년여 연구 끝에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R&D 기술을 활용해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복사냉각 모자 등 다양한 훈련 장비를 개발해 지원했다.
파리올림픽 기간 선수들은 전용 연습장과 대표팀 휴게 공간에서 최종 준비를 했다. 양궁장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포츠클럽 스타드 프랑세를 통째로 빌려 편한 마음으로 기량을 최종 점검했다. 과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근무한 베테랑 영양사와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해 선수들을 지원했다.
정 회장의 진심 어린 스킨십은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든든하게 했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진이 대회 기간 내내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며 마음을 다독였던 것도 정 회장의 조언 영향이 있었다. 정 회장은 여자 개인전에서 4위에 올라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을 별도로 찾아 격려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올림픽 전 종목 석권 신화를 쓴 한국 양궁은 이제 다음 올림픽으로 시선을 향했다. 정 회장은 "이제 다시 다들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 가지로 장단점을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4년 뒤 LA올림픽을 바라봤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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