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급 증시 폭락에…당국 "낙폭 과도, 시장안정 조치 준비태세"(종합)

박동해 기자 2024. 8.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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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역대급'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금융당국에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에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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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위원장 긴급 점검회의 열어…"증시 체질개선 필요"
이복현 "외환건전성 등 양호해 지나친 공포감 지양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8.5/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역대급'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금융당국에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4시 30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의 낙폭이 큰 상황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에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분석해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 캐리 청산 등 시장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증시 폭락에 비해 국내 금융사의 자본적정성과 외환건전성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원장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77%, 11.30% 하락하면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 폭(234.64p)으로 따지면 장중, 종가 모두 포함해 역대 최대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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